다이소 탓 동네 문구점 침체?..."객관성 없다"
다이소 탓 동네 문구점 침체?..."객관성 없다"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7.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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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구 유통, 소비패턴의 변화 등 종합적 성찰 필요"

국내 문구협회가 생활용품 유통브랜드 다이소의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제기한 가운데 다이소가 강하게 반박했다.

다이소는 한국문구공업협동조합을 비롯한 문구관련 단체 3곳에서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29일 문구 시장의 유통 구조와 소비 패턴의 변화 등 다각적이고 심층적인 조사를 기반으로 하지 않았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들 단체의 주장이 객관성·신뢰성을 담보하지 못한 조사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최근 일부 문구단체에선 459개 문구점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다이소로 인해 문구업계가 경영난을 겪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다이소는 문구 전문 유통업체가 문구점의 매출 하락 요인에 대해 특정기업인 다이소만을 지목한 것은 문제가 크다고 지적했다.

문구 소매점 시장 하락세는 크게 보면 구매채널의 변화 학습준비물지원제도 시행에 따른 구매의 변화 학습과 놀이 환경의 변화 소비자 니즈의 다양화 학령인구의 감소 등 다양한 측면이 상존해 있는 만큼 문구 산업의 특성 및 변화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 예로 온라인 구매의 증가는 동네 문구점 매출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6년 문구 온라인 거래액은 4713억원으로, 2006년의 1308억원에 비해 10년 사이에 4배 가까이 증가했다. , 온라인 구매가 문구 산업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의미다. 이처럼 문구시장의 변화는 유통 채널의 변화가 핵심적 요인이라는 것.

또한 2011년부터 시행된 학습준비물 지원제도로 인해 소형 문구점 매출이 하락했다. 실제로 2011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소형 문구점의 매장수는 35%나 감소했다. 반면 국내 5대 문구 전문 유통업체의 매출은 2367억원에서 4040억원으로 무려 1.7배 가량 증가했다.

한편 이번 문구단체의 설문 조사 발표에 대해 네티즌들도 부정적인 반응을 드러내며 해당 논란이 확산됐다.

다이소 관계자는 왜곡된 사실을 근거로 다이소만을 지목해 공격하는 것은 소비자들이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문구 시장 전반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을 바탕으로 문구업계 전체의 혁신과 자발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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