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의 성공비결] ‘아파텔’ 성공 신화 다인건설 오동석 회장
[CEO의 성공비결] ‘아파텔’ 성공 신화 다인건설 오동석 회장
  • 한원석 기자
  • 승인 2017.09.2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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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감성 사로잡은 '현장경영' 철학... 세상과 공생한다

다인건설. 일반인에게 생소하다. 이 회사는 2012년 설립해 브랜드 ‘로얄팰리스’로 아파트 건설 사업에 뛰어든 뒤 2014년 국내 첫 아파텔(아파트+오피스텔)을 선보여 중견 종합건설사로 발 빠르게 성장했다. 다인건설은 국내 부동산 경기가 침체기로 접어들던 2012년 자본금 5억 원으로 설립한 건설회사이다. 불과 설립 5년 만에 그룹 전체 매출 1조 1000억을 넘보는 중견 건설사로 성장했다. 국내 첫 아파텔을 선보인 중견 종합건설사 다인건설의 오동석 회장의 리더십이 건설업계에서 화제다.

2014년 수도권에 보급한 브랜드 ‘로얄팰리스’가 성공하면서 다인건설은 반석위에 서게 됐다. 2015년 시흥시 배곧신도시, 목감지구 등 수도권 택지지구 10여 곳에서 모두 ‘완판’하는 성공을 거두었다. 이후 영남사업부를 세워 대구, 울산, 부산에 진출했다.

다인건설의 로얄팰리스는 주부들의 감성을 사로잡았다. 살기에는 편하지만 비싼 아파트, 아파트보다 저렴하지만 주거공간으로는 불편한 오피스텔의 장점만 결합시킨 상품은 침체기 부동산 시장에 빅이슈가 됐다. 다인건설은 부지 매입부터 설계, 시공, 분양, 임대관리까지 직접 관리하는 부동산 원스톱 시스템을 갖춘 회사다. 오 회장은 현장 경영을 통해 위기를 맞고 있는 부동산 시장에서 황금알을 낳는 아파텔 사업을 일구었다.

<공정뉴스>는 지난 7일 다인건설의 시흥시 본사에서 오동석 회장을 만나 2018년 본격 아파트 건축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마친 다인건설의 비전을 들어봤다. 다음은 오 회장과의 일문일답.

 

▲ 다인건설 오동석 회장

 

- 다인은 창립 5년 만에 중견기업으로 급성장했다. 7~80년대 한국경제를 보는 것 같다. 성장비결은.

▲ 부지 매입부터 설계, 시공, 분양, 임대관리까지 직접 관리하는 종합 부동산 원스톱 시스템을 갖춰 불필요한 간접비를 줄인 것이 성공비결이라고 말할 수 있다. 회사경영도 마찬가지다. 지시사항이 말단까지 빠른 시간 내에 전달된다. 반대로 말단의 의견도 경영진까지 빠르게 올라온다. 스피드 경영이 회사의 사풍으로 정착된 게 성공비결이다.

국내 대부분 중견 건설 회사들은 설계실이 따로 없다. 다인은 디자인실에서 직접 설계 초안을 짠다. 설계 도면을 퇴근 시에 받아서 집에 가서 살펴본 후 다음날 출근 뒤 다시 수정사항을 체크에 설계실에 준다. 그런 과정을 거쳐 설계사무소에 준다. 시공을 직접 하기 때문에 설계도로 알 수 없는 사항을 파악할 수 있다. 무엇보다 본보기 집을 직접 만들어 테스트한다. 여기서 나온 문제점을 다시 설계에 도입해 시공하는 과정을 반복했다. 이를 되풀이 하는 가운데 경쟁력이 생긴 것 같다. 경쟁력의 원천은 현장이다. 요즘은 줄었지만 매일 현장에 살다시피 한다.

- 다인의 경쟁력은 아파텔이다. 아파텔은 최고 히트상품이라는 평가다.

▲ 회사설립이후 처음 원룸 사업을 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혼자 사는 ‘혼족’이 시대의 라이프 스타일이다. 하지만 요즘은 옛날과 달리 먹고 사는데 부족함이 없다. 그래서 이런 혼족과 신혼부부를 겨냥해 아파트를 사기엔 부족하고, 원룸에 살기에는 아쉬운 사람들을 대상으로 아파텔을 생각했다. 혼자뿐만 아니라 (부부가) 아이들 1명도 데리고 살 수 있는 그런 집을 만들어보자, 다른 회사와의 차별화를 시켜보자는 생각아래 시작했다.

오피스텔의 경우 픽스창인데 좁더라도 아파트처럼 개방형으로 발코니창을 만들었다. 모델하우스를 타사와 달리 자체에서 설계하고 자체 시공했다. 아파텔이 히트를 친 이후 우리를 벤치마킹하는 업체들이 많아졌다. 의장특허를 내려고 했는데 못했다. (설계를) 수정 하는데 어려움이 있어서 손수 나서서 직접 보고 (좋은 것을) 도입시켰다.

- 다인의 경쟁력은.

▲ 우리 회사가 할 수 있는 규모의 공사를 했는데 사회의 변화 흐름에 맞은 거 같다. 사업지를 선정할 때 토지 자체보다 주변을 먼저 본다. 부동산의 핵심은 주변 환경이기 때문이다. 기본 조사에 충실하고 주변 식당 등에서 식사를 하면서 밀착 조사를 한다. 옛날 A지역 조사를 하기 위해 부동산을 찾았는데 “다인 회장이 이쪽 땅 산다는 소문이 있다. 그 사람 안목이 정평이 났으니 사라”는 얘기를 들은 적도 있다.

현재까지는 부지 매입을 해서 낭패를 보거나 땅값이 크게 떨어진 적이 없다. 토지를 살 때 주변에 개발 호재가 있어야 한다. 배곧같이 서울대학교가 예정돼 있거나 목감처럼 신안산선이 착공되거나 하는 것이다. 개발 호재를 끼고 그림을 그려서 한다.

여기다 스펙트럼 전략을 구사하는 게 다인의 장점이다. 모델하우스를 하나 지으면 4~50억이 들어간다. 모델하우스 부지를 1년 단위로 임차한다. 분양을 빨리 끝내면 1달이면 된다. 같은 지역에 1·2·3차 식으로 모델하우스를 운영하면 시너지 효과가 있다. 인력이나 인프라를 그대로 쓸 수 있어 비용 절약이 가능하다. 안 팔리면 문제가 되지만 팔리기만 하면 부가가치 창출에 도움이 된다.

- 다인의 경쟁력의 비결은 토지매입부터 시공, 분양까지 직접 한다는데 있다는데.

▲ 다인은 외주공사를 하지 안한다. 우리 공사만으로도 바쁘다. 그래서 다른 회사보다 리스크가 없다. 거기에 수주를 위한 영업활동도 안한다. 다른 곳에선 시행사와 시공사가 따로인 데 우리는 그렇지 않아서 시너지 효과가 있다.

- 여성의 감성을 자극한 차별화 전략이 소비자로부터 인기를 얻었다.

▲ 자재, 동선 등의 장점을 살린 내부 디자인이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했다. 원룸 오피스텔은 워낙 많이 공급돼 있어서 차별화를 시켜야 된다고 생각하고, 직원들을 데리고 오피스텔 투어를 했다. 대부분 오피스텔은 창이 너무 답답했다. 그래서 발코니창 아이디어가 나왔다. 부족한 수납공간을 해결하기 위해 페트리도 넣는 등 최대한 수납공간을 마련했다. 화장대도 마련했다. 어른에겐 불편하지만 애들이 대여섯 살까지 사는데 불편하지 않도록 복층을 만들었다. 소비자가 원하는 최고의 집을 짓는다는 프라이드로 건축하고 있다. 그것이 성공비결이다.

- 기업가 정신은 사회적 책무에 있다. 다인은 중견건설사지만 사회 공헌 활동에도 힘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 기부는 기업의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는 방법이다. 우리 회사가 돈을 번 것도 소비자들이 물건을 사줬기 때문이다. 그래서 능력이 닿는 범위 내에서 기부를 한다. 사업장이 위치한 지역에 주로 기부를 한다. 대구시, 안산시. 시흥시 등에 기부 했다. 특히 시흥시는 ‘제2의 고향’이라 10차례 지역에 기부했다.

- 젊은 시절 실패를 경험했다. 실패를 딛고 CEO로 우뚝 선 배경은.

▲ 젊은 시절 유통사업으로 성공했다. 판매차량이 12대 정도 되는 유통업체를 경영했다. 어음 당좌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친구의 보증 때문에 결국 실패하고 좌절을 겪었다. 서울로 상경할 때 수중에 달랑 돈 백만 원 있었다. 지인의 소개로 공장에 일했다. 재기를 위해 원래하던 유통업과 건설업 사이에서 고민하다 (건물 지붕) 방수회사를 시작했다. 그러다가 하도급 업체로 옮겨 갔는데 대금을 받기 힘들어 고생했다. 그때의 경험을 살려 현장경영을 한 것이 사업성장에 기틀이 됐던 것 같다.

- 경영 가치관은.

▲ 사훈이 ‘너의 최선을 다해서 즉시 시행하라’다. 자잘한 일인데도 하루 이틀씩 붙잡고 있는 경우도 있다. 차라리 망해도 빨리 망해라. 시간도 잃고 돈도 잃는다. 10가지 중 쉬운 일 9가지 먼저 처리해라. 우선 가능한 일부터 해치워라. 제일 어려운 일 하나만 잡고 나머지 9개를 못하는 건 문제 있다. 그럼 90%의 일을 해놓은 거다. 직원 숫자가 40여명까지 됐을 때는 이러한 피드백이 잘 이뤄졌는데 지금은 그런게 힘들어 아쉽다.

7시 반에 출근한다. 1년 내내 (회사에) 지각자가 없다. 사람 살다보면 교통사고가 날 수도 있는데 8시 정도면 거의 출근한다. 직원들이 공감해줘서다. 현장으로 10시엔 나가야 되기 때문에 그전에 결재를 처리하는 등 다른 회사보다 일처리가 훨씬 빠르다.

작년에만 급여 10%씩 3번 올렸다. 지역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한다. 대기업 90% 수준 급여다. 성과급제도 칼같이 운영한다. 15%이상 남으면 초과 이득금의 절반을 현장 소장에게 준다. 연 1억을 넘게 받은 사람도 있다. 그 대신 업체와의 유착은 철저히 막는다.

- ‘다인’이라는 회사의 이름은 어떻게 지었나.

▲ 여러 사람이 공유하며 공생하며 살자는 의미에서 만들었다.

- 다인의 목표는.

▲ 2016년 건설업계 외형순위 136위였다. 올해 상반기 매출만 2천억 원이 넘었다. 연말까지 5천억 정도를 예상한다. 내년 매출은 7~8천억, 건설업계 순위 70위 권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외 금융시장 사정에 큰 변동이 없다면 내년쯤 본격 아파트 건축 시장에 뛰어들 생각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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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계약자 2019-06-26 20:40:19
오동석 희대의 사기꾼 제2의 조희팔이 될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