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환 롯데호텔 대표, 사무실 직원 식당 알바 사용 '꼼수'
김정환 롯데호텔 대표, 사무실 직원 식당 알바 사용 '꼼수'
  • 도주혁 인턴기자
  • 승인 2017.0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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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 절감 위해 사무직 직원 알바 대체 인력 사용

롯데그룹(신동빈 회장) 계열사 롯데호텔(김정환 사장)이 인건비를 아끼기 위해 사무직 직원들을 아르바이트 대체 인력으로 사용한 의혹이 제기됐다.

YTN은 19일 기업의 갑질 문화를 고발하면서 롯데호텔의 김정환 사장이 일반직원들의 현장경혐을 핑계삼아 비용절감과 대체근무를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IT담당 직원을 비롯해 일반 사무직 직원들은 사장의 지시를 받고 뷔페식당에서 빈 그릇을 치우고 손님 요청에 따라 사진을 찍어주는 알바일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부임한 김정환 대표는 지난달부터 사무직 직원들에게 현장 업무를 경험하는 이른바 '스텝 업' 제도 시행을 지시했다. 

과장이하 140여명 직원은 한 달에 한 차례 이상 호텔 식당이나 로비에서 일하도록 한 것,

내부 직원들은 호텔 측이 아르바이트생들의 비용을 아끼기 위해 사실상 직원들에게 잡일을 강요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A씨 "단순히 접시만 치우고 남은 음식 처리하는 것만 했다. 제도 취지 설명했던 것하고는 다른 형태였다"고 말했다.

실제 YTN이 확보한 내부 회의록에 따르면 김 대표는 아르바이트와 용역 사용을 줄이고, 현장이 바쁠 때는 지원 인력이 도와주라고 강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최저임금과 인건비 상승이 남의 일이 아니라는 말로 사실상 비용 절감을 우회적으로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담당 부서는 스텝 업 제도로 인건비 400만 원이 절감됐다는 보고를 올리기도 했다.

회사가 스텝업 제도를 부랴부랴 도입하면서 직원 70여 명은 음식점 종사자에게 필수인 보건증도 없이 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스텝업 제도와 관련 롯데 호텔 측은 "우수 간부를 육성하기 위해 제도를 시행했지다"면서 "일부 불합리한 부분은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내부 직원들의 반발과 인건비 아끼기 꼼수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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