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하나은행 사람들 이야기 '일은 삶이다'
[신간] 하나은행 사람들 이야기 '일은 삶이다'
  • 한국증권신문 기자
  • 승인 2017.09.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년 만에 최고은행이 된 하나은행 사람들 이야기

일은 삶이다는 하나금융그룹 인사담당최고책임자(지주 부사장 겸 은행 부행장)를 역임한 임영호 전 하나금융지주 부사장이 창립 때부터 2010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본인이 직접 겪었던 하나은행 사람들의 생각하는 방식, 일하는 방식, 기업문화, 정신적 가치 등을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낸 책이다. 전문적인 경영서적이 아니라 평소에 몇몇이 원탁에 들러 앉아 차 한 잔 마시면서 떠들던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듯 정리한 것이다.

하나은행은 창립 이후 지금까지 한번도 적자를 기록하지 않았고 배당을 거른 적이 없는 국내 유일의 금융기관이다. 독자들은 199122번째의 후발은행으로 출발해서 불과 20년 만에 국내 선두를 다투는 대형은행으로 발돋움한 하나은행의 힘은 어디서 나왔던 것인지를 이 책을 통해 느껴볼 수 있다. 직장생활의 대부분을 인사전략, 인재육성, 대내외 홍보, 기업문화, 사회공헌 분야에서 일해 온 저자의 현장중심의 사례와 대화를 통해서다.

저자는 하나은행 사람들은 그들이 시장과 고객들에게 통상적인 은행과 은행원의 이미지로 비춰지는 것에 대해 체질적으로 거부감을 보여 왔다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은행은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사회가 요구하는 가치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어야만 그 존재가치를 인정받는다, 은행을 위해서 일하지 말고 너 자신을 위해서 일하라, 고객은 상하관계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의 귀한 손님이고 삶의 동반자라고 생각하고 손님들이 보다 나은 삶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될 수 있어야 하며 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자신의 실력을 키우고 자주적인 삶을 살아가라, 쓸데없는 형식과 절차에 얽매이지 말고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향해 바로 나아가라라는 차별화된 가치를 강조해 왔다고 한다. 일한다는 것은 곧 나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고 성공은 열심히 살아온 것에 대한 결과물일 따름이라는 것이다.

본문 중 삶의 대부분은 일을 통해서 이루어지는데, 그 속에서 만나는 사람들 한 분 한 분이 얼마나 소중한가?” 라는 구절에서 읽혀지듯 사람에 대한 존중을 실천한 사람들, 그리고 실사구시엄격한 도덕률을 가슴에 새기고 행동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일과 삶에 대한 깨우침을 줄 뿐만 아니라 독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흔들어 놓는다.

특히 저자는 기업이 100년 기업으로 지속발전하기 위해서는 세계적 수준의 높은 도덕률, 외부의 간섭을 받지 않는 경영의 투명성과 독립성, 끊임없는 에 대한 고민, 불필요한 형식을 배제하고 실질적인 목표를 추구하는 실사구시의 정신, 몸을 움직여야 생각이 바뀐다고 하는 현장중시와 실천우선 방식, 일에 대한 주인정신, 지기 싫어하고 한 번 하기로 한 것은 반드시 이루어내고야 마는 끈질긴 집요함 등이 필요하다고 경험을 통해 이야기한다. 이는 인묵학과 경영 원칙의 간극에서 고민하는 현 시대의 기업인과 직장인들에게 잔잔한 감흥과 지혜의 잠언을 남겨준다.

<저자 임영호/ 출판사 행복우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