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사업부문별 인적분할, 기업가치 재평가 기대
효성 사업부문별 인적분할, 기업가치 재평가 기대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7.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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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효성그룹이 지주회사 전환과 인적분할을 마무리하게 되면 주가 리레이팅(재평가)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6전날 효성이 지배구조 경영효율성 제고를 위해 인적분할 및 지주회사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현재까지 확정된 사안은 없다고 했으나 이는 곧 지주회사 전환 추진을 기정사실화 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효성이 현대중공업그룹처럼 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해 지주회사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단일회사의 이질적인 사업 포트폴리오(섬유, 산업자재, 화학, 중공업, 건설, 무역, 기타)에서 각각 독자 사업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앞서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효성그룹은 효성을 사업회사와 지주사(투자회사)로 인적 분할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와 관련, 효성은 이날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인적분할·지주회사 전환을 검토하고 있으나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답변했다.

이 연구원은 효성이 사업부문별 인적분할을 통한 지주회사 전환 이후, 지주회사에 대한 현물출자 등으로 인한 지분스왑 방식으로 조현준 회장 및 조현상 사장의 지분율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또 사업부문별로 인적분할을 하게 되면 각각의 사업부문 기업가치의 리레이팅이 일어날 수 있어서 동사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조현준 회장이 효성ITX 및 갤럭시아컴즈에 대해 각각 35.3%, 33.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지배구조 변환 과정에서 수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짚었다.

효성은 섬유, 산업자재, 화학, 중공업, 건설, 무역 등 다양한 사업 부문을 갖고 있다. 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해온 효성은 외형이 크게 성장해 인적 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특히 회사 분할 시 자사주의 의결권 부활을 막는 관련 법안들이 국회에 계류된 만큼 효성으로서는 지주사 전환을 한다면 이른 시일 내에 마무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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