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호 칼럼]득어망전(得魚忘筌)의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국문호 칼럼]득어망전(得魚忘筌)의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 국문호 공정뉴스 대표
  • 승인 2017.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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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문호 공정뉴스 대표
“세상에 완전한 흰털은 없다. 그러나 여우의 털로 만든 흰 옷은 있다”

삼국지에 나오는 손권의 말이다. 여러 사람의 힘을 쓰면 천하에 대적할 자가 없고 여러 사람의 지혜를 빌리면 성인의 지혜도 두렵지 않다는 의미다.

국가경영도 마찬가지다. 권력자의 주관적 판단과 독단으로 국정을 운영하는 것을 삼가고 뜻을 모아 탕평 원칙에 따라 인재를 등용하면 어떠한 위기도 극복할 수 있다.

이말을 문재인 대통령에 권한다. 촛불민심을 통해 대통령에 당선됐다.  국정 운영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도는 70%를 넘어서고 있다. 역대 어느 정권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인사문제가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대통령 후보시절 내세웠던 대탕평 인사는 사라지고 코드인사가 만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방침에 대해 ‘내로남불’ 인사라고 비판하고 있다. 대통령의 핵심 공약이던 공직배제 5대 원칙도 폐기 된지 오래다.

인사청문회 대상인 장관후보자 22명 중 14명이 5대 원칙 중 한 가지 이상의 의혹이 제기됐다. 청와대의 인사 시스템이 고장났다는 비판이 쏟아진다. 촛불민심에 탄핵된 박근혜의 불통을 닮아가고 있다는 지적까지나오고 있다.

1일 주식 투자 논란이 됐던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후보직 사퇴발표를 했다. 여론의 검증을 이기지 못하고 사퇴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며 5번째 낙마다.

국가는 개인에 의해 모든 것이 결정될 수 없다. 수많은 문제가 각 분야에 걸쳐 나눠져 있다.  유능한 인재를 등용해 이를 관리하는 방법으로 국가는 경영된다. 이른바 시스템 경영이다. 시스템 경영이 자리매김하면 정권이 바껴도 정책들은 안정적 유지할 수 있다. 국가의 백년대개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인사는 곧 만사다. 적재적소에 인재를 골라 쓰고 등용하는 것은 국가를 경영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핵심이다. 아무리 뛰어난 사람도 인사에 문제가 발생하면 그 뜻을 펼치기 어렵다.

삼국지에 나오는 유비가 부족한 군사력에도 삼국의 한 축을 차지 할 수 있었던 것은 제갈량을 등용해 나라를 안정시켰기 때문이다.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할 수 있었던 것도 정도전이라는 인사를 등용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이 되길 기대해 본다. 그러기 위해선 네편, 내편이 아닌 대한민국 모든 사람이 인사대상이 되어야 한다. 공평한 인사정책을 유지해야 한다. 지금과 같은 불통인사가 지속되다면 국민은 곧 실망으로 돌아설 것이다.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지금의 국정 지지율도 한 순간 떨어질 수 있다.

문 대통령께서 물고기를 잡고 나서 그물을 잃어버리는 득어망전(得魚忘筌)의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고 충언을 드린다. 대한민국은 문재인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으로 남겨지길 바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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