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희 창업제안]지역 명물 식재료로 명품을 만든다
[이경희 창업제안]지역 명물 식재료로 명품을 만든다
  • 이경희 창업전략연구소 소장
  • 승인 2017.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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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타벅스는 ‘제주한라봉’, ‘말차’, ‘감귤’ 등 제주도 특산품을 주 재료로 한 이색메뉴를 출시, 제주지역 15개 매장에 판매하고 있다.

CJ푸드빌의 ‘뚜레쥬르’ 또한 하동 녹차, 해남 감자, 고창 흑보리 등 지역특산물을 활용해 12종의 제품을 개발, 우리 작물 알리기와 농가판로 확보 등 농가상생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건강은 물론 맛까지 더해진 신토불이 이색 메뉴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이에 외식 브랜드들은 전국 팔도 토종 식재료에 대한 자체 연구를 실시하는 것은 물론, 농가와의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역 특색을 반영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전통의 맛 간직한 식재료, 희소성 있는 지역 명물로 소비자 공략  

‘수요미식회’ 감자탕편을 통해 그 동안 감자탕의 부재료로 사용되던 ‘시래기’가 최근 명품 조연으로 거듭나고 있다. 무청이나 배추의 잎을 말린 ‘시래기’는 비타민과 미네랄, 식이섬유소 등이 풍부해 영양만점의 식재료다. 특히 건조과정을 거친 시래기는 식이섬유 함량이 3~4배 이상 증가해 배변 활동을 돕는 효과가 있으며,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노폐물을 배출시킨다.

엄선된 식재료와 최고급 돼지등뼈를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한 감자탕 전문점 ‘이바돔감자탕’ 은 감자탕의 맛을 배가시킬 프리미엄 식재료로 ‘시래기’를 선택했다. 현재 이바돔은 전남 영광에 4만평에 이르는 계약 재배 단지를 조성, 산지 계약재배를 통해 연간 1000여t의 무청시래기를 공급받아 ‘이바돔감자탕’을 비롯해 ‘강촌닭갈비’. ‘제주도야지판’ 등 운영 중인 브랜드 전 매장에서 무청 시래기를 활용한 건강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이바돔감자탕의 대표 해장국 메뉴인 구수하고 진한 국물이 일품인 ‘시래기해장국’, 차돌박이에 부드러운 시래기의 식감이 더해진 ‘차돌시래기’, ‘이바돔뼈해장국’ 등의 가격은 평균 7000원 선으로 가성비 좋은 보양식으로 꼽힌다.

이바돔 유영택 차장은 “영광의 따뜻한 햇빛을 받고 자란 무청 시래기는 수확부터 유통까지 HACCP 인증을 받은 8단계의 제조 공정을 거쳐 신선하고 깨끗한 무청시래기를 선별해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며 “또한 전남 영광 농가의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돕고, 전남 지역 농업이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반찬전문점 ‘국선생’은 각 지역의 제철 식재료만을 사용, 맛과 품질이 뛰어난 국과 반찬을 판매한다.
인기 메뉴인 우거지국의 경우 해남 우거지만 사용, 우거지의 깊은 맛을 고객에게 전하고 있다. 우거지의 경우 배추 맛이 그 맛을 좌우하는데, 국선생의 우거지는 해남에서 해풍을 맞고 자란 가을배추만 60t을 매입해 사용 중이다.

또한 국선생은 전국 최고의 친환경농업지구로 선정된 아산만 삽교천 일대의 비옥한 토지에서 재배된 청결미만을 사용해 밥을 짓는다.  국선생만의 대표 메뉴인 ‘곤드레밥’, ‘19곡 영양밥’, ‘찰보리밥’ 모두 이 아산만 청결미로 만들어내 주 고객층이 맞벌이 주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국선생 최성식 대표는 “아산만 삽교천 비옥한 토지에서 나는 쌀은 일반 쌀보다 찰 짐이 뛰어나고 빛깔 또한 좋다. 여기에 19가지의 국내산 100% 잡곡만을 사용해 밥맛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김치찌개, 콩비지, 제육볶음에 들어가는 돼지고기 하나에도 안심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들을 위해 제주산 무항생재 돈육만을 사용하고 있다.  고객을 위한 바른 먹거리 정책들이 바탕이 되어 현재 국선생은 6평, 10평대의 작은 점포에서 월 평균 4000~5000만원대의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본아이에프에서 운영하는 ‘본죽&비빔밥카페’는 독도 인근 바다에만 서식하는 향토 식재료 ‘콩깍지고둥’과 ‘독도꽃·참새우’를 활용한 독도 한정 메뉴 2종을 선보였다. 이번에 본죽&비빔밥카페에서 출시하는 ‘독도콩깍지고둥죽’과 ‘독도새우해물솥밥’은 독도산 해물을 가득 넣어 청정 바다의 맛을 자랑하는 희소성 있는 프리미엄 메뉴로, 3만 그릇 한정 판매한다.

특히 주 재료인 독도콩깍지고둥은 울릉도 현지에서만 즐기던 지역 명물로, 본죽&비빔밥카페를 통해 새로운 메뉴로 첫 선을 보인 것이다. 또한 본아이에프는 지난 3월 울릉군과 특산물 보급 확대 및 지역 농가와 상생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쉽게 맛볼 수 없는 독도산 해물과 울릉도 식재료를 대중적인 메뉴로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바다요리전문점 ‘해초섬’은 산지에서 직송한 국내산 제철 식재료만 취급한다. 남도·제철·직송 등을 주요 키워드로 삼고 있는 해초섬은 해초는 전남 장흥에서, 어류는 완도와 제주도 등지에서 영농 위탁 방식 계약에 따라 직접 가져온다. 소고기 원산지는 강원도 철원 등지다. 주요 원재료가 100% 국내산이다. 

지역향토 외식 사업도 인기 

향토음식은 불황에 향수를 그리는 소비자의 심리를 건드린다는 점에서 꽤 매력적이다. 뿐만 아니라 지역에서 나고 자란 재료로 만든 로컬 푸드라는 점에서 믿고 먹을 수 있다는 장점 또한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창업자에게 상당한 이점이 아닐 수 없다.

지역 향토색을 살린 메뉴는 원산지가 분명하고, 제철 재료를 사용해 건강하고 신선한 맛을 자랑할 뿐만 아니라 전통의 맛을 재해석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좋은 식재료와 향토적인 맛을 충분히 재현한 맛이라야 성공가능성이 높다.

대표적인 사례로 맛의 고장인 전주의 대표적인 향토음식인 ‘전주콩나물해장국’은 이미 3~4개 브랜드가 전국적인 체인망을 구축하고 있다. 임진강 맑은 물에서 건져 올린 자연산 보양식 ‘어탕’도 향토 전문 외식사업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어탕국수 전문점 ‘어탕채’는 지역적 특색이 강한 어탕에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국수를 결합시켜 얼큰하고 깔끔한 맛으로 중년고객층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붕어, 잉어, 메기, 숭어 등 5가지 임진강 1급수 생선을 통째로 갈아서 얼갈이배추와 함께 푹 끓여 낸 것이 특징으로 어탕채 가맹본부는 어탕 맛의 핵심인 육수를 가맹점에 원팩으로 납품하고 있다. 현재 대형 몰에 주로 입점해있는데,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매장의 경우 하루 15-20회의 회전율을 보이며, 하루 평균 3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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