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부역자’ 류순현, 세종시 행정부시장으로 ‘좌천’ 왜?
‘홍준표 부역자’ 류순현, 세종시 행정부시장으로 ‘좌천’ 왜?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7.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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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신문-오혁진 기자] 류순현 경남도 행정부지사가 지난 16일 세종시 행정부시장으로 좌천 됐다.

대타는 한경호 세종특별자치시 행정부시장이다. 류 행정부지사와 자리를 맞바꾼 것이나 마찬가지지만 속내는 UP-DOWN의 전형이다.

류 부지사는 홍준표 전 도지사(현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4월 대선 출마를 위해 사퇴할 당시 후임 선출을 위한 재보궐 선거를 막기 위해 사퇴 시한일 자정 직전에야 사표를 제출했던 '꼼수'를 방조했다는 논란이 일은 바 있다. 당시 류 부지사는 일부의 책임 추궁에 "사전 교감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류 부지사는 이외에도 간부 공무원의 선거 개입 혐의를 받기도 했다. 지난 7월에는 여성가족정책관의 조직을 개편하려다 역풍을 맞기도 했다.

경남지역에서는 이번 인사에 대해 류 부지사가 사실상 좌천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얘기가 나온다.

세종시 부시장과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같은 직급이긴 하다. 그러나 세종시는 승진 발령자의 초임 근무지로 여겨져 왔다. 반면 경남도의 경우 지역 총생산 규모 3위의 광역 자치단체인데다 홍 전 지사의 사퇴로 도지사의 권한대행 업무를 맡는 등 ''이 다른 상황이다.

실제로 경남도 행정부지사가 세종시 부시장으로 자리를 옮긴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경남도 시민단체 등은 류 부지사를 적폐로 규정하며 사퇴를 요구해왔다. 심지어 여영국 정의당 경남도당위원장은 류 부지사를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창원지방검찰청에 고발하기도 했다.

행안부는 '꼼수 사퇴' 논란과 관련이 없는 발탁 인사라는 입장이다. 행안부는 "류 부지사가 자치분권 전문가로서 세종시에 자치분권 모델을 접목시킬 적임자였기 때문에 발탁한 인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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