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업 한국시평]"산 첩첩 · 물 첩첩 운전기사"
[김흥업 한국시평]"산 첩첩 · 물 첩첩 운전기사"
  • 김흥업 <시인·본사 주필>
  • 승인 2017.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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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흥업 시인·공정뉴스 주필
과연 전쟁이 일어날 것인가. 세계가 한반도를 주시하고 있다.

특기할 사항은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은 전쟁날 것에 대비해 현금을 확보해 두고 있다는 소식이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인 한국인들은 남의 나라 얘기인 양 태평하기 그지없다.

세계 언론들은 이를 두고, 한국 사람은 6.25 전쟁이후 크건 작건 줄곧 전쟁의 위협 속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무감각해진 것이 아니냐고 해석한다.

영국의 세계적 권위 있는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최근 「한반도 핵전쟁 가상시나리오」를 커버스토리로 내세워 다룬 바 있다.

내용은 이렇다.

<2019년 북한 김정은은 대기권 핵실험을 과감히 감행한다. 이에 미국은 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의 발사기지에 미사일과 포탄을 쏟아 붓는다. 그러나 북한은 이에 질세라 화학무기를 탑재한 장사정포와 핵을 장착한 미사일로 남한을 공격한다. 미국은 망설임도 없이 핵폭탄을 장착한 미사일과 전략폭격기를 평양으로 날려 보내어 단번에 김정은을 굴복 시키고 전쟁을 끝낸다.>

가상의 이 전쟁 스토리는 글자 그대로 허무맹랑한 스토리이겠지만,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어쨌든 불안해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장거리 핵미사일을 개발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겠다. 전쟁을 해서라도 김정은의 무모한 핵미사일로 무장된 국가건설 야심을 방관치 않겠다”고 공언하고 또 강조하기도 했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인 맥매스터는 며칠 전에 「대북 예방 전쟁」을 언급한 바 있다. 북한 미사일 기지 공격이나 김정은 참수작전이 그 것이다. 그는 김정은을 향해 “밤에 편히 자서는 안될 것” 이라고 경고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정은은 오히려 “미국이 경거망동하면 우리는 그 어떤 최후 수단도 서슴지 않고 불사할 것” 이라고 되받아 쳤다. 물러서기는커녕 추가 장거리 미사일 발사나 6차 핵실험을 감행하고 나설지 모른다. 이렇게 되면 이코노미스트의 시나리오대로 갈 가능성이 생긴다.

전쟁은 대재앙이다.

전쟁은 절대 있어서는 안된다. 결국 대화와 협상이다. 지금처럼 김정은 체제의 숨통을 옥죄어서 대화의 창구로 나오게 해야 한다. 퍼주기식으로 끌어내서도 안된다.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트럼프와 만난 직후 북한과의 문제해결에 대한 운전대는 문대통령 자신이 잡았노라고 공언한 바 있다.

과연 그러한가. 트럼프와 김정은의 말 폭탄 싸움을 보면 꼭 그런 것 같지도 않다. 문대통령이 문제해결의 핵심 당사자인데 제3자처럼 보여질 때가 있어 국민들은 없지 않아 의아한 눈으로 대통령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아무쪼록 운전대를 꼭 잡아 산 첩첩, 물 첩첩의 이 난관을 잘 돌파하여 국민의 불안.초조.의아심을 말끔히 씻어 주기를 바라는 마음, 국민은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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