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상반기 당기순이익 8조원 돌파
시중은행 상반기 당기순이익 8조원 돌파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7.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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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이 8조원을 넘어섰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1000억원(171.4%) 증가한 8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관과 비교해 1.7배 증가한 규모다.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등이 마무리되면서 올해 대손비용, 즉 손실에 대비한 비용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발생한 거액의 대손비용이 올해는 소멸되면서 특수은행을 중심으로 수익이 크게 개선된 게 올해 전체 순이익 증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지난해 상반기 84000억원에 달했던 국내은행 대손비용은 올해 상반기 27000억원으로 57000억원(67.3%)이나 줄었다.

이자이익 및 비이자이익 역시 증가했다. 올 상반기 국내은행 이자이익은 18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000억원이 늘었다.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증가한 가운데 요구불 예금 등 증가로 순이자마진이 상승한 덕분이다. 순이자마진은 1.61%로 예대금리차이 확대 등으로 작년과 비교해 0.06%P 상승했다.

비이자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000억원 증가한 45000억원을 기록했다. 환율하락 등으로 외환·파생이익이 크게 증가했고 대출채권 매각 등 일회성 이익도 늘었다.

은행별로는 작년 구조조정 영향을 크게 받았던 특수은행이 전년 동기 대비 39000억원 증가한 290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일반은행도 같은 기간 12000억원 증가한 5200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순이익이 늘면서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개선됐다. 올해 상반기 ROA0.71%, ROE8.98%를 각각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44%포인트와 5.55%포인트씩 상승한 것이다. 다만 세계 주요 은행 수익성 지표에 해당하는 100대 은행 평균 ROE 13.55%에는 여전히 못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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