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여성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국민의당 김광수 의원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앞사 지난 7일 전북지방경찰청은 폭행과 상해 등의 혐의로 김 의원을 불구속 입건했다.
조희현 전북경찰청장은 이날 “김 의원이 현재 출국한 상태여서 귀국하는 시점에 맞춰 조사 일정을 정할 계획”이라며 “(현직 국회의원이라는 이유로) 봐주기식 수사는 진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제(5일) 새벽 2시쯤 전주시 완산구 한 원룸에서 51살 A씨와 큰 소리로 다투다 이웃 주민의 가정폭력 의심 신고로 현장에서 수갑을 찬 채로 체포됐다.
조사를 마친 김 의원은 엄지 손가락에 출혈이 있어 인근 병원으로 가 치료를 받았다. 김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선거 때 도와준 여성이 자해를 시도해 이를 말리는 과정에서 자신도 손에 10바늘을 꿰맸다고 해명했다. A씨도 자신의 상처에 대해 “폭행이 아니라 자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폭행 사건이 일어난 문제의 원룸에 1년여 전부터 수시로 드나드는 등 “두 사람이 부부인줄 알았다”는 이웃 주민의 목격담이 나왔다.
7일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이웃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김 의원의 차량이 보름 가까이 주차장에 세워져 있는가 하면, 밤늦게 찾아와 아침에 돌아가는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난다”며 “한 차에 탑승하고 물건을 함께 싣는 등 부부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보좌관들에게 “가족이 있는 미국에 다녀오겠다”며 출국한 뒤 현재까지 연락이 끊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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