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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지주 회장 후보, 낙하산부터 이중 지원까지
"김지완·박영빈 사퇴하라" 부산·경남은행 신경전 내막
[0호] 2017년 08월 07일 (월) 14:54:10 백서원 기자 ron200@naver.com
   
▲ 김지완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BNK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선임을 놓고 내외부 인사들이 세게 맞붙었다.

8인의 후보들이 막바지 준비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부산은행 출신과 경남은행 출신 후보자들의 신경전이 치열하다. 이들 후보의 타당성과 그 배경을 두고 잡음도 이어지고 있다. 부산은행 노조 측에서 외부 인물인 일부 후보에 적극적으로 반기를 들고 나서면서다. 경남은행 등 일각에선 이런 노조의 움직임에 순혈주의라는 비판을 제기하며 양 측의 신경전이 거세졌다.

 

정치권 줄대기 '낙하산' 반대 vs 내부 적폐·순혈주의 청산

 

7일 업계에 따르면 BNK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임추위)는 오는 9일 차기 회장 압축 후보군 8명에 대한 심층 면접에 돌입하고 최종 1인을 추천한다. 최종 면접에서는 BNK금융의 신뢰 회복과 경영 정상화 등 크게 두 가지 요건이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후보자 8명은 박재경 BNK금융지주 회장 권한대행 빈대인 부산은행장 권한대행 손교덕 경남은행장 정민주 BNK금융경영연구소 대표 임영록 전 BS금융지주 사장 이정수 전 BS저축은행 사장 등 내부 인사 6명과 박영빈 전 경남은행장 김지완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등 외부 인사 2명이다.

BNK금융은 지난 4월 성세환 회장 등 경영진이 시세조종 혐의로 구속되면서 경영쇄신을 위해 개방 공모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에서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간 내홍을 겪으며 골치 아픈 상황에 직면했다.

부산은행 노조는 BNK금융을 잘 아는 내부 인사가 차기 회장에 선임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 때문에 외부 인물인 김지완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과 박영빈 전 경남은행장의 선임을 강력하게 반대한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지난 4일 성명에서 이들 '부적격 후보'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먼저 김지완 전 부회장은 정치권과 권력 실세에 줄을 댄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노조는 김 전 부회장이 70세가 넘는 고령이란 점도 문제 삼았다. 김 전 부회장은 그동안 증권업계에서 오랜 기간 경력을 쌓은 장수 CEO로 꼽히지만 1946년생으로 후보군 중 가장 나이가 많다. 신한·KB·KEB하나 등 주요 금융지주사는 만 70세 이하로 금융지주 회장의 연령을 제한하고 있다. 김 전 부회장의 경우 타 금융지주의 연령 규정으로는 이미 탈락됐을 고령임에도 후보군에 포함된 것이다. 또 노조는 김 전 부회장이 은행 경험이 전무하다는 것에도 난색을 표하고 있다.

노조는 박영빈 전 행장에게도 현 정권의 실세·학연 등으로 얽혀 지원을 받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 전 행장은 부산 출생으로 BNK금융이 경남은행을 인수한 후 금융계를 떠나 현재 중견기업 부회장을 맡고 있다. 노조는 그가 경남은행장 시절 BS금융의 경남은행 인수를 저지했으며 부산은행을 견제하고 합병을 막기 위해 부산지역에 영업점 개점을 공격적으로 추진했다고 주장한다.

손교덕 경남은행장에 대해선 노골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히지는 않고 있으나 경남은행 출신이라는 점만으로 낮은 점수를 주는 분위기다.

하지만 전 회장이 구속되면서 차기 회장을 외부 출신으로 뽑아 쇄신해야 한다는 여론도 있다.

회장 공모에서 탈락한 이정환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지난달 SNS를 통해 부산은행 내부의 적폐를 청산하려고 외부공모를 추진했는데 합격자 8명 중 6명이 내부인사라며 낙하산 표적이 돼 떨어졌다고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문제는 두 은행 간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BNK금융 회장 최종 후보에 올라 있는 박재경 BNK금융 직무대행과 빈대인 부산은행장 직무대행의 경우 지난 4일 마감한 부산은행장 공모에도 지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중 지원에 대한 뒷말도 나오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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