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희 창업제안]4차 산업혁명 시대, 고정비 절감 업종 주목
[이경희 창업제안]4차 산업혁명 시대, 고정비 절감 업종 주목
  • 이경희 창업전략연구소 소장
  • 승인 2017.0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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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주문하시겠어요? 라는 말이 필요 없는 '무인화'(無人化)시대가 오고 있다. 무인주문 시스템 디지털 ‘키오스크(kiosk)’가 점차 확산되고 있기 때문. 미국의 온라인유통업체 아마존이 2016년 12월에 무인 식료품 매장 ‘이마존 고’(Amazon Go)를 론칭하면서 큰 화제가 되었다.

‘디지털 키오스크’란  터치스크린 방식의 무인단말기로, 자판기처럼 고객이 직접 주문결제를 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국내 또한 키오스크 활용이 점차 다변화되는 추세다. 가령 자판기, 자동입출금기기(ATM) 등 넓은 의미의 키오스크는 벌써 대중화된 상태이며, 주차장, 영화관, 지하철역의 무인티켓발권기, 공항 셀프체크인 기기 등이 이미 생활 속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고 볼 수 있다.

‘최저임금 1만원’ 시대, 1인 운영, 인건비 절감 창업아이템 인기

문재인 대통령이 2020년까지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올리겠다고 공약하며 노동계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 사이에선 아르바이트 노동자보다 수익이 더 적어지거나 망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창업시장에선 자연스럽게 고정비 절감 업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정비를 절감할 수 있는 업종으로 혼자 운영하는 업종을 꼽을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인건비 절감 업종으로 ‘셀프빨래방’을 예로 들 수 있다. 셀프빨래방에서는 세탁기와 동전교환기, 세재자판기 등을 비치해두고 24시간 무인으로 운영된다. 점주와 종업원이 매장에 없어도 저절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일종의 자판기 사업인 셈이다.

셀프빨래방의 가장 큰 장점은 세탁은 물론 건조까지 마무리한다는 점이다. 이불과 같은 대형세탁물과 밀린 빨래를 세탁과 건조까지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어 맞벌이 부부나 싱글족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셀프빨래방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크린토피아+코인워시’, ‘워시테리아’, ‘크린업24’, ‘화이트365’ 등 다양한 프랜차이즈가 등장, 가맹사업을 펼치고 있다. 

▲ 크린토피아
세탁 전문 프랜차이즈 크린토피아의 세탁 멀티숍 브랜드 ‘크린토피아+코인워시’는 세탁물 접수와 인도를 수행했던 기존 크린토피아 세탁편의점에 셀프형 코인세탁을 접목시킨 신개념 세탁 멀티숍이다. 드라이클리닝 같은 전문적인 세탁 서비스뿐 아니라 세탁부터 건조까지 1시간이면 완료되는 셀프 코인세탁을 한 공간에서 이용할 수 있다.

최근 카페스타일로 고급화 되고 있는 당구장 사업 또한 점주 혼자 추가인력 없이 사업을 유지할 수 있는 고정비 절감 아이템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실례로 2016년 2월 당구장 사업자 수는 1만747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3% 증가했다.

▲ 존케이지빌리어즈
최근 당구장 트랜드를 주도하고 있는 디지털당구장 ‘존케이지빌리어즈’는 당구장 사업에 ‘배틀큐솔루션’이라는 IT기술을 접목, PC방처럼 당구 게임시작부터 종료까지, 음료 및 식사 주문 등 운영에 필요한 모든 것들이 디지털 포스로 관리 되게 끔 만들었다.

당구장 고객의 경우 가입한 아이디로 로그인해서 게임을 진행하기 때문에 고객의 방문 빈도수나, 매장 이벤트 전달 등 고객관리 부분에서 빛을 발한다. 또한 이곳의 경우 기존 당구장과 달리 흡연부스에서만 흡연이 가능한 카페처럼 쾌적한 매장분위기에서 당구를 즐기면서 식사를 할 수 있다.

카페와 결합한 복합스포츠 공간으로 커피나 에이드 음료 외에 캔맥주, 보드카, 칵테일 등의 다양한 주류와 바비큐핫도그, 베이컨 허니치즈핫도그 등의 패스트푸드 뿐 아니라 떡볶이, 라면 등의 분식류, 여기에 제육덮밥, 낙지, 소불고기, 치킨카레 등 4종의 볶음밥까지 판매하고 있기 때문. 모든 요리는 본사에서 원팩 포장으로 제공돼 빠르고 쉽게 조리해 내놓고 있다고.

‘인형뽑기방’과 ‘코인노래방’은 별도의 인력을 투자하지 않아도 고정적인 수익이 창출되는 창업아이템으로 2016년 하반기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최근엔 꽃을 판매하는 무인 자판기 사업도 등장했다.

난만 꽃 자판기’는 2016년부터 드라이플라워 꽃다발을 무인 꽃 자판기에서 판매하는 창업 아이템으로, 꽃 화훼단지와 꽃 판매상과의 연계를 통해 우수한 품질의 드라이플라워 및 꽃다발을 제공하고 있다. 난만 꽃자판기 창업자의 경우, 꽃다발당 50%의 수익으로 별도의 인건비 및 운영 고정비가 최소이기 때문에 순이익이 극대화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가격은 1만2천원에서 2만원 선으로 생화를 시들지 않게 건조하여, 생화 본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살리고, 오래 동안 보관할 수 있도록 만든 드라이플라워 꽃다발만을 판매한다. 시중 꽃가게에서 판매되고 있는 장미 1송이 가격이 5천원 선이라고 감안할 때 가격은 저렴한 편이다.

막 오른 ‘무인(無人)시대’, 경쟁 시작한 외식시장 

비용절감을 통한 수익성 제고가 외식시장의 생존전략이자 화두다. 특히, 3고(高) 현상(인건비, 임대료, 원재료비) 중 하나인 인건비 절감 및 점포 운영 시스템 변경에 따른 운영비 절약은 ‘무인 포스시스템’ 도입으로 대체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셀프서비스가 가능한 키오스크는 패스트푸드 체인부터 일반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패스트푸드’라는 이름답게 패스트푸드점의 키오스크 도입이 가장 빨랐다. 롯데리아는 2014년부터 키오스크를 도입해 현재 전국 460여개 매장에서 운영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올해 상반기까지 전국 250여개 매장에 키오스크 시스템을 도입할 방침이다.

전체 메뉴가 화면에 나타나고 키오스크 안내에 따라 클릭만 하면 된다. 신용카드 결제도 가능하다. 서빙 직원이 따로 없기 때문에 선불인 셈이다. 주문서는 자동으로 주방에서 출력된다.

가성비 혼술주점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분식주점 브랜드 ‘남자의청춘’의 경우 셀프 시스템 도입했다. 남자의청춘은 진동벨 시스템을 도입해 다양한 튀김, 분식 메뉴부터 맥주, 사케 등 주류까지 고객이 셀프로 이용하도록 했다. 또한 매장 한 켠에 단무지, 간장을 비롯한 각종 물품들을 구비한 ‘셀프 바’도 마련되어 있다.
반찬전문점 ‘국선생’도 조리 시간과 인력 감소를 위해 본사 직영 식품공장에서 80% 완성된 국, 탕, 찌개, 볶음 등의 메뉴를 매장으로 공급해준다. 

20년 전통을 자랑하는 용우동도 신개념 분식편의점 '분식발전소'를 최근 선보였다. 이곳 또한 자동주문발매기와 셀프시스템이 특징으로, 야간에는 심야메뉴를 별도로 운영한다. 

분식발전소는 1인가구의 폭발적 증가세에 맞춰 혼자서도 식사할 수 있도록 기존 분식점을 한 단계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분식발전소 관계자는 "혼자서도 저렴하지만 제대로 된 음식을 당당하게 먹을 수 있는 게 24시간 분식편의점 분식발전소의 핵심 콘셉트"라고 설명했다.

▲ 쌀탄 철산점 광명
특제 탄을 개발, 인건비를 절약하는 고기 브랜드도 등장했다. 볏짚 참숙성 삼겹살전문점 ‘쌀탄’은 고기를 구울 때 사용하는 연료를 독자적으로 개발, 인건비를 절감한 케이스다. 브랜드 명이기도 한 ‘쌀탄’은 볏짚을 활용해 개발한 친환경 탄으로 특허까지 받았다. 

고기 잡냄새와 기름기를 제거해주고, 볏짚 특유의 향이 가미되어 고기의 맛을 배가시켜 주는 친환경 연료다. 중금속 0%,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연료로 특허(특허 제10-1276661) 등록을 받은 국내 유일한 제품이다.

쌀탄이 사용하는 볏짚탄의 가장 큰 장점은 사용이 간편하다는 점. 착화시키면 점화력이 좋아 불을 핀 후 1분 만에 고기를 구울 수 있어 고기 굽는 시간을 단축시킨다. 1시간 동안 일정한 온도로 고기를 구울 수 있다. 고정비 절감 효과와 일정한 고기맛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실례로 ‘쌀탄’ 철산점의 경우 오후 5시 반부터 9시까지 피크타임 때는 80석의 좌석이 2.5회전을 돈다. 철산점을 운영중인 박영애(48, 여)사장은 매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은 주방담당 1명을 포함해 총 3명뿐이라고 전했다. 

일반 고기집의 경우 숯을 피우기 때문에 불판을 관리해야하는 인력이 필요하지만, 쌀탄의 경우 특허를 받은 볏집탄을 사용하는데, 점화력이 좋아 1분 만에 고기를 구울 수 있어 굽는 시간을 단축시킬 뿐 아니라, 탄을 착화시키면 1시간도 넘게 일정한 온도로 고기를 구워내기 때문에 별도의 인력이 필요 없다고 박 씨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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