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돌풍에 대해 “뱅킹의 핵심역량은 시공간의 제한 없이 고객에게 얼마만큼 유익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느냐로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행장은 1일 서울 중구 을지로 IBK기업은행 본점에서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창립 56주년 기념식에서 “변화와 혁신은 갑자기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일을 발견하고 준비하는 시간을 갖자”고 말했다.
김 행장은 이날 중소기업 성장을 지원하는 동반자 금융을 통해 1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기념사에서 ▲동반자 금융 ▲성장을 위한 성장에서 이익을 내는 성장으로의 변화 ▲고객의 마음을 우선하는 마음가짐을 거론했다.
특히 행사 중간에 열린 동반자 금융 브랜드 선포식에서 김 행장은 중소 기업의 모든 성장 단계마다 함께하는 3가지 플랫폼(▲성장금융(Scale-up) ▲재도약금융(Level-up) ▲선순환금융(Cycle-up))을 IBK만의 DNA로 정착시켜 나갈 것을 주문했다. 김 행장은 최근 하반기 경영전략 회의 등에서 동반자 금융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해왔다.
이와 관련, 그는 “성장과 재도약 그리고 선순환 이라는 동반자 금융 속에서 양질의 일자리가 생겨나도록 ‘일자리 창출 10만명 프로젝트’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이순신 장군의 말씀인 ‘현장에서 직접 보고, 듣고 난 후 싸움의 방책을 정한다’는 문견이정(聞見而定)의 마음가짐을 강조하며 “정유년(1597년) 명량해전에 임하는 비장함으로 위기에 대응해 나아가자”고 덧붙였다.
하반기 은행의 주요 현안인 정규직 전환문제에 대해선“더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나뉘어서는 안 된다”며 “한쪽에서는 이해하고 배려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더 큰 책임감으로 노력하고 헌신해 차별 없는 IBK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