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MSCI 회장 만나 "선진국지수 편입 검토" 요청
임종룡, MSCI 회장 만나 "선진국지수 편입 검토" 요청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7.0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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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 회장 "투자용이성 개선 필요...긴밀히 협의할 것"
▲ [사진=금융위원회]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지난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헨리 페르난데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회장과 만나 한국의 선진국지수 편입 문제에 관해 논의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임 위원장은 이날 페르난데즈 회장에게 지난달 한국이 MSCI 선진지수 관찰대상국에 등재되지 못한데 대해 아쉬움이 크다고 토로했다. 이어 한국의 경제 규모와 자본시장은 이미 선진국 수준으로, 많은 글로벌 투자자와 국제기구에서도 한국을 선진국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또 우리 정부가 그간 추진한 제도 개선 내용을 소개하며 소규모 개방 경제로 수출입 비중이 높은 한국 경제의 특성상 외환시장의 안정성은 국가 경제의 바탕을 이루는 문제로 단기적으로 해결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MSCI에서도 한국의 시장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현실적으로 선진국 지수 편입 문제를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페르난데즈 회장은 한국 금융당국이 시장 효율성 제고와 글로벌 투자자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는 사실을 충분히 인지하고 높이 평가한다면서 경제규모와 자본시장 성숙도 부분에서는 한국이 선진지수 포함 조건을 만족시킨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투자용이성 부분에서는 글로벌 펀드, 특히 패시브펀드 운용사들이 역외 원화거래 등에 있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면서 이 부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MSCI는 한국 금융당국 및 글로벌 투자자들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MSCI가 지난달 21일 발표한 정기지수조정 결과, 한국은 선진지수 편입을 위한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받지 못했다. MSCI는 매년 6월 국가별 시장분류 심사결과를 내놓는데 관찰대상국에 포함돼야만 1년 뒤 신규 편입 자격을 얻는다. 이로써 선진지수 편입은 최소 2년 이후로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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