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찬건, 포스코건설 신용등급 하락에 ‘굴욕’
한찬건, 포스코건설 신용등급 하락에 ‘굴욕’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7.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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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찬건 포스코건설 사장
한찬건 사장이 굴욕을 맛봤다. 포스코건설의 신용등급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4일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포스코건설의 장기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강등시켰다. 단기신용등급은 'A2+'에서 'A2'로 하향 조정했다.

건설업계에선 포스코건설의 신용등급이 떨어진 이유는 해외 프로젝트의 대규모 손실로 현금창출력과 재무안정성이 동시에 불안해졌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포스코건설은 2013년 이후 중남미·아시아·에너지사업 등으로 지역 및 공종을 다양화했다. 그러나 지난해 브라질 CSP제철소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황이송설비 아부다비 담수 저장 공급 프로젝트 등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면서 연결 기준 영업적자 5090억원을 기록했다.

연결 기준 손실 4219억원이 발생한 브라질 CSP제철소 사업은 준공됐다. 그러나 다른 현안 프로젝트 진행 부진으로 추가손실 리스크가 지적되고 있다.

황덕규 나이스신평 기업평가실장은 "준공 완료된 브라질 CSP제철소를 제외하고 사우디 황이송설비, 아부다비 담수, 라오스 남릭 등 주요 손실현장의 공사진행율이 30~70%로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어 공사 진행 상황 및 원가율 추이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대규모 손실 인식에 따른 자기자본 감소로 1분기 부채비율은 별도 기준 144.1%, 지난해 1분기 92.64%보다 51.4%p 늘어났다. 이 기간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의 평균 부채비율은 133.8%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8.14%p 감소했다.

또한 해외 프로젝트 관련 원가투입 확대 및 운전자금 부담 증가로 총차입금이 같은 기간 4499억원에서 7774억원으로 72.7% 급증했다. 그러면서 차입금의존도도 12.9%에서 29.1%로 증가했다.

유동비율은 165.4%에서 130.3%35.1%p 줄어들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8126억원에서 4253억원으로 반토막(-47.6%) 났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올해 1분기 흑자전환을 꾀했다. 현재 상황을 이어 간다면 좋은 성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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