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유 금융계 복귀, 카카오뱅크 성장 견인한다
김승유 금융계 복귀, 카카오뱅크 성장 견인한다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7.0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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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지주,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 고문 내정
▲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한국금융지주의 고문을 맡아 5년 만에 금융권으로 컴백한다.

한국금융지주가 경영환경 변화를 앞두고 경륜과 전문성을 갖춘 김 전 회장을 영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금융지주는 7월 출범 예정인 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다. 금융업계는 김 전 회장이 카카오뱅크의 성공적 안착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금융업계 5년 만 귀환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는 2호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 출범을 앞두고 최근 김승유 전 회장을 영입하기로 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2012년 하나금융지주 회장직에서 물러난 이후 5년 만에 금융권으로 돌아오는 셈이다.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부회장의 부친인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이 김 전 회장 영입을 직접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은 김남구 부회장과 고려대 경영대 선후배 사이이기도 하다. 두 사람은 고려대 재단인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의 이사로도 함께 재직 중이다.

김 전 회장은 한국금융지주의 비상근고문으로 인터넷은행 2호인 카카오뱅크의 안착을 포함해 한국금융지주의 현안에 대해 조언을 해줄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금융지주는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 지분 58%를 보유해 최대주주에 올라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금융위원회 본인가를 획득해 다음 달 인터넷은행을 오픈할 예정이다. 앞서 4월 초 국내 인터넷은행 1호 케이뱅크가 성공적으로 출범한 만큼 카카오뱅크 역시 무난하게 시장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김남구 부회장은 카카오뱅크와 한국금융투자그룹의 시너지를 올해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고 있다. 카카오뱅크가 한국금융지주와 원활하게 시너지 효과를 내며 크기 위해서는 은행권에서 오랜 경험이 있는 김 전 회장의 조언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김 전 회장은 하나은행의 전신으로 과거 단자회사인 한국투자금융을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두지휘 했다. 핵총자산이 8조원대에 불과하던 하나은행을 자산 200조원이 넘는 4 은행자리에 올린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이다.

 

하나은행 신화의 주인공

 

김 전 회장은 1965년 한일은행에 입사하며 은행업에 뛰어들었다. 1971년 단자회사인 한국투자금융(하나은행의 전신)으로 자리를 옮겨 하나은행 은행장, 하나금융그룹 회장을 지냈다. 특히 하나은행 수장으로 재직할 당시 1998년 충청은행, 1999년 보람은행, 2002년 서울은행을 차례로 인수하며 인수합병(M&A)의 귀재로 불렸다.

외환은행 M&A까지 마무리하고 20123월 하나금융그룹 회장에서 물러났다. 하나지주 고문을 마지막으로 201312월 은행업계를 떠났다. 지난해 10월까지 자율형 사립고인 하나고 이사장으로 재직했다.

한국금융지주 측은 김 전 회장을 고문으로 영입한 것은 맞지만 어떤 업무를 맡게 될지, 언제부터 출근할지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다만 관련 업무가 있을 때마다 출근하는 비상근직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전 회장은 해외에 머물고 있어 귀국하는 대로 회사 측과 협의를 거쳐 고문으로 일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금융지주는 실적 호전과 카카오뱅크 성공 기대감 등으로 작년 말 저점 대비 70%를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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