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정책 타격 업종, 유통·통신·경유차 부품"
"문재인 정부 정책 타격 업종, 유통·통신·경유차 부품"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7.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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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연구소 "최대 수혜 업종은 이차전지·광학·반도체"
▲ [제공=하나금융경영연구소]

문재인 정부 5년간 이차전지·광학·반도체 산업이 유망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유통·통신·경유차 부품 업종은 피해가 예상될 것으로 분석됐다.

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이하 연구소)27일 발표한 ‘2017년 하반기 산업 전망에서 새 정부의 공약집을 분석한 결과 이차전지, 광학, 반도체가 향후 5년간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이라고 밝혔다.

연구소는 4차 산업혁명 구현, 미래형 신산업 육성, 제조업 부흥 및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 미세먼지 저감, 통신비 인하, 복합쇼핑몰 영업제한, 최저 임금 인상 등 7개 분야의 공약이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이같이 평가했다.

이주완 연구위원은 4차 산업혁명 구현과 미래형 신산업 육성의 내용이 꽤 중복되는 것으로 평가하고 이들 두 공약에서 파생된 수십 개의 세부 정책 가운데 3개 이상의 복합적인 혜택을 받는 섹터는 이차전지, 광학, 반도체 등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센서, 통신칩, 신재생에너지 위치 기반 서비스(LBS), 빅데이터, 로봇, 인공지능(AI) 역시 수혜 대상으로 꼽았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파리협정 탈퇴를 공식 발표한 것 때문에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수혜 효과가 다소 상쇄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오유진 수석연구원은 미국이 유엔기후변화협약 자체를 탈퇴하지 않는다면 파리협정 탈퇴에 최소 3년 이상 소요되므로 트럼프 대통령 재임기간 중 처리가 어렵다고 봤다. 다만 신재생에너지 관련 연구개발 투자와 미국으로의 태양전지 수출이 위축돼 신()정부 출범에 따른 수혜 효과를 다소 상쇄시킬 수 있다고 짚었다.

유통, 통신, 경유차 부품 등은 문 대통령의 공약에 비춰볼 때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소는 16개 대표 업종의 경기 사이클을 발표하면서 지난해말 발표한 2017년 산업 전망과 비교할 때 9개 업종의 경기 포지션이 상향됐고 하향된 업종은 없다고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최근 IT산업의 호황과 저유가 기조를 반영해 반도체, 정유, 석유화학 등 8개 업종의 전망치가 한 단계씩 상향됐으며 최근 공급이 빠듯한 디스플레이는 두 단계 상향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전망치가 하향된 업종은 없으나 조선, 해운, 섬유, 건설 등 4개 업종은 여전히 불황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소는 산업 경기 사이클의 최상위 포지션인 호황에 반도체와 석유화학 두 업종이 자리를 잡았다연구소의 경기 전망에 호황 업종이 등장한 것은 2014년 이후 처음이라고 했다.

또 건설과 관련해 황규완 수석연구원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가 예정돼 있으나 이미 정책기조가 규제 강화로 전환됐기 때문에 급격한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감소로 토목 부문은 다소 부진하고 저유가로 해외 건설 발주는 크게 증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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