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저장소, 폐륜적 욕설 게시 ‘압도적 1위’
일베저장소, 폐륜적 욕설 게시 ‘압도적 1위’
  • 한원석 기자
  • 승인 2017.06.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방심위 심의대상 절반 차지... 유해사이트 지정여부 관심

인터넷 상에서 패륜적 욕설이 가장 빈번하게 올라오는 사이트는 일베저장소(이하 일베)인 곳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명길 의원(국민의당, 서울송파을)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방심위의 집중 모니터링 기간이었던 지난 달 1일부터 이번 달 12일까지 심의대상에 오른 총 178건의 패륜적 욕설 중에 거의 절반(49.4%)88건이 일베에 게시된 글이었다.

일베다음으로 패륜적 욕설이 많이 게시되는 사이트는 디시인사이드(44)였으며, 그 다음으로 카카오와 네이버 순이었으나 횟수는 각각 11건과 5건에 그쳤다.

최근 인터넷 공간에서 성기 또는 성행위 등을 빗대어 부모나 가족 등을 비하하는 욕설(이른바 패드립’)이 범람하고, 청소년들 사이에서 패륜놀이’, ‘패드립놀이등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방심위는 5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패륜적 욕설 표현에 대해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포털 게시판, 1인 미디어(개인 인터넷 방송) 등을 중점 모니터링 했다.

방심위는 이러한 욕설들을 대부분 사업자들을 통해 삭제 조치하였으며, 해외서버의 경우는 접속차단 조치를 취했다. 그리고 아프리카TV의 경우는 당사자가 개인방송을 할 수 없도록 이용정지 조치를 내렸다.

하지만 방심위가 중점 모니터링을 했다고는 하지만 제한된 모니터링 인원으로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모든 게시물들을 모니터링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실제로는 훨씬 많은 패륜적 욕설이 인터넷 상에 올라오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어렸을 때부터 이러한 잘못된 인터넷 문화에 노출되면 성인이 되어서도 SNS 상에서 당사자가 모르는 사이에 패륜적, 성폭력적 발언을 하는 것을 그저 장난 정도로 인식하게 되는 사회문제를 야기하게 된다는 점에서 훨씬 엄격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최명길 의원은 거의 모든 소통을 온라인에서 실시간으로 하는 시대가 됐어도 오히려 예전보다 소통이 더 힘들어 지는 세상이 된 것 같다. 일그러진 인터넷 사용 문화가 그러한 사회를 더 부추기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지적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예산과 인원을 늘려서라도 우리 아이들이 이러한 유해정보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에 대한 방안 마련을 위해 국회가 적극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일베는 그동안 세월호·광주민주화운동 유가족 모독이나 문재인 대통령 관련 각종 유언비어 유포 등 수많은 범죄로 여론의 도마위에 올랐다. 일각에서는 유해사이트로 지정해 청소년들의 접근을 막아야 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과연 일베저장소에 방심위가 어떠한 대응을 할지 주목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