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가 잦은 소송에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가 연루된 소송 건수가 400건 가까이 되고 소송금액만 1조4 천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소송이 진행 중인 곳은 ‘동양사태’를 겪은 유안타증권이다.
소송 건을 보면 대형사들의 소송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소비자들이 증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경우가 많았고 다른 증권사나 금융회사가 소송을 제기하는 사례도 있었다.
반면 증권사가 원고가 돼 소송을 제기한 것은 123 건으로 전체의 31.6%이며 소송금액은 3천 476억원으로 23.5%에 그쳤다.
유안타증권의 경우 옛 동양증권 시절 동양그룹 계열사 회사채와 CP에 대해 위험을 제대로 알리지 않고 불완전판매 문제를 일으켰다. 당시 피해를 본 투자자들이 유안타증권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경우가 많았다. 실제로 전체 소송 건수 70건 중 62건은 유안타증권이 피고인 소송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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