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러’ 정우현 MP 회장 “검찰 수사 성실히 임할 것”
‘갑질러’ 정우현 MP 회장 “검찰 수사 성실히 임할 것”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7.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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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현 MP(미스터피자)그룹 회장이 검찰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26일 정 회장은 서울 방배동 MP그룹 본사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검찰 수사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MP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제 잘못으로 인해 상처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식자재 사업에서 친인척을 배제하고 외부인사를 참여시켜 상생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문제가 된 이천점과 동인천점 등 지점 2곳을 폐쇄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친인척이 관여한 업체를 중간에 끼워 넣는 방식으로 가맹점에 비싸게 치즈를 공급한 혐의(공정거래법 위반)로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이준식 부장검사)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MP그룹과 관계사를 압수 수색을 하고, 정 회장을 출국 금지했다. 또 계좌추적용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회사 간 자금 거래 상황을 추적하고 있다.

미스터피자는 탈퇴한 가맹점주 가게 근처에 직영점을 열어 보복영업을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친인척의 회사를 활용하는 방법으로 가맹점에 부담을 떠넘기는 과정에서 개인적으로 회사자금을 횡령했는지 등 개인 비리도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본사 광고비를 가맹점주에게 떠넘기거나 회장 자서전을 가맹점에 대량으로 강매하는 등의 갑질 의혹을 전반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법조계에선 문재인 정부에서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발탁된 윤석열 지검장 부임 이후 처음 시작된 수사라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윤 지검장이 대기업 저승사자라고 불렸던 만큼 이번 수사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본지는 MP그룹 측에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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