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희 창업제안]특화 창업의 성공 키워드 ‘메뉴 차별화’
[이경희 창업제안]특화 창업의 성공 키워드 ‘메뉴 차별화’
  • 이경희 창업전략연구소 소장
  • 승인 2017.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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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혼술 전성시대, 정통 일본 음식을 표방하는 외식 브랜드들이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주목할 점은 초밥, 스시, 우동, 라멘, 돈가스와 같이 대중에게 익숙한 일본 음식이 아닌 ‘규카츠’(소고기돈가스) ‘모츠나베’(일본식 곱창전골) 등 메뉴 이름조차 생소한 일본 음식이라는 것이다.

소위 ‘핫하다’는 외식장소를 알 수 있는 ‘인스타그램’(instagram)과 각종 SNS 플랫폼에선 독특한 정통 일본식을 내세운 브랜드들이 이색 외식 공간으로, 데이트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이경희 소장은 “창업 시장에는 매년 특정 국가의 음식이 선전하고 지는 현상이 자주 목격된다. 최근에는 일본음식전문점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 공통적인 특징은 우리에게 친숙한 아이템이 아닌, 정통 일본식을 표방한 차별화 된 메뉴가 생소한 업종들이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화 NO! 정통 일식으로 승부

국내 외식시장에서 ‘일식’은 라멘, 일본식 덮밥인 돈부리, 일본식 카레, 일본식 선술집 등등 그 종류도 다양해지고 시장도 확장되어 가고 있다. 하지만 과거엔 외국 음식을 한국화하는 것이 화두였지만,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일식 아이템의 경우 일본 그대로의, 정통 맛을 살려 고객에게 어필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국내에서도 ‘나 홀로 문화’가 확산되면서 혼자 밥먹고 술먹는 혼밥족과 혼술족이 더이상 낯설지 않을 정도로 일반화되면서 이들의 니즈를 충족시킨 것도 인기를 끌고 있는 요인 중 하나다.  개인화로에 구워먹는 ‘규카츠’가 대표적인 케이스. 규카츠는 자른 쇠고기에 빵가루로 옷을 입히고 식용유에 튀긴 일본식 양식 요리다. 특히 일본에서 쇠고기 커틀릿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각광 받고 있다. 가정 일반식 또는 외식 메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일본 대중 요리다.

▲ 소고기로 만든 일본식 돈가스 ‘규카츠’
우리나라에서도 규카츠의 인기는 현재진행형이다. 국내 최초로 일본식 소고기 돈가스인 ‘규카츠’를 선보인 ‘이자와’는 각종 방송을 통해 소개된 맛 집 출신 프랜차이즈다.  돼지고기를 사용하는 일반 돈가스와는 달리 소고기로 만든 일본식 돈가스인 ‘규카츠’를 선보여 여성과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자와의 규카츠는 신선한 소고기에 튀김옷을 얇게 입혀 고온에서 60초 정도만 빠르게 튀겨내 겉은 얇고 바삭한 튀김옷에 속은 부드러운 미디움레어(Medium-rare)정도의 굽기로 익혀져 나와 소고기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이자와의 경우 육회와 같은 부드러운 육질과 튀김의 고소한 풍미가 특징인 ‘규카츠’라는 차별화 된 일식 메뉴에 먹는 방법의 재미까지 더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일본 현지에서 먹는 방식과 느낌을 그대로 전하기 위해 매장 각 테이블마다 ‘미니화로’를 비치, 취향에 따라 직접 구워먹는 고객체험형 컨셉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우리에게 친숙한 돈가스 소스가 아닌 와사비를 활용한 와사비간장소스를 제공, 규카츠의 풍미를 더욱 높이는 동시에 일본 정통 식당의 느낌을 살려 고객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일본의 규슈(九州) 지방에서 유행하던 일본식 ‘햄버그스테이크’를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인 ‘후쿠오카함바그’ 또한 색다른 조리법과 메뉴구성으로 인기를 끌면서 화제가 되었다.

우선 먹는 방법이 색다르다. 동그란 함바그를 젓가락으로 넉넉히 떼어내 스톤에 올려 납작하게 눌러 뒤집으며 굽는다. 무엇보다 한우를 레어, 미디움, 웰던의 구분 없이 고객 개인이 선호하는 상태로 구워먹을 수 있다는 점이 차별화한 것이 인기요인이다.

이는 특수 제작된 1인 스톤에 원하는 양과 굽는 정도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톤에 고기를 구우면 겉 부분이 먼저 익어 육즙을 보호하고 촉촉하고 연한 육질을 맛 볼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 특히 스톤은 쉽게 식지 않도록 개발돼 식사가 끝날 때까지 따뜻한 상태를 유지시켜 식사의 질을 높였다. 여기에 취향에 따라버섯, 치즈, 마늘, 계란을 토핑해 ‘나만의 함바그’를 만들어 먹는 재미를 더했다.

후쿠오카함바그는 신선한 소고기를 레어로 구워 부드러운 육질과 향을 느낄 수 있는 음식이기에 한우만을 고집하고 있다. 한우는 위생적인 국내 축산 농가에서 길러지며 한우의 유통과정 및 영양성분은 어떤 소고기와 비교해도 월등하다. 무엇보다 이곳에서 사용하는 고기는 10일 이내에 산지에서 공수해 신선하다. 

한우 본연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함바그 오리지널’부터 마늘의 개운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갈릭함바그’ 계란과 마늘의 조합이 감칠맛을 더한 ‘에그갈릭 함바그’ 치즈를 포근하게 품은 ‘에그치즈함바그’ 등 종류도 다양하다.

주목받는 일본 캐쥬얼 레스토랑

일본 캐쥬얼 레스토랑 또한 최근 주목받고 있다. 일본 현지 명소의 맛 집 메뉴들을 한 데 모아 현지의 멋과 맛을 그대로 전하고 있는 일본식 스테이크 캐주얼레스토랑 ‘도쿄스테이크’가 대표적인 케이스다. 

‘도쿄스테이크’는 일본 고베 스테이크랜드에서 착안해 탄생된 일본식 캐주얼 레스토랑으로 ‘국수나무’로 잘 알려진 해피브릿지에서 6년간 연구 끝에 완성시킨 브랜드다. ‘도심 속 일본’이라는 컨셉트로 일본 고유의 맛이 담긴 일식 메뉴를 개발, 일본식 스테이크와 일본식 명란파스타, 라멘, 돈부리 등 다양한 일본 정통음식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무엇보다 일본식 스테이크와 오꼬나미야키, 우동을 모두 합쳐 1만 원대로 즐길 수 있어 가성비 스테이크집으로 입소문이 났다. 

▲ 코코이찌방야
일본 태생 브랜드도 각광

일본의 유명 외식 프랜차이즈를 국내에 들여와 소개하는 곳도 많이 늘었다. 일본식 카레전문점 ‘코코이찌방야’는 1978년 일본에서 처음 문을 열어 현재 미국 중국 대만 등 1441개(2016년 9월기준)의 매장을 보유한 세계 1위의 카레전문점이다.

한국에서는 (주)농심이 2008년 코코이찌방야 강남점을 오픈 하면서 국내 첫 선을 보였다. 해외에서 검증된 외식 브랜드라는 이미지와 ‘일본 가정식 카레’라는 차별화된 메뉴 구성으로 현재 일산 웨스턴돔, 건대 스타시티 등 대형 몰을 포함, 다양한 특수상권에 입점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이곳에서 내놓는 카레는 인도풍 카레와 달리 정통 일본식 카레로, 엄선된 향신료와 신선한 야채와 함께 진한 소고기 육수로 만든 카레소는 4일간 저온 숙성돼 깊고 진한 풍미를 자랑한다. 무엇보다 코코이찌방야의 카레는 밥양과 매운맛, 토핑을 마음대로 정해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테이블에 앉아 1만원이면 다양한 토핑의 조합으로 ‘나만의 마셰코(마스터셰프코리아)’에 도전할 수 있다는 점이 젊은층에게 어필되고 있다.

매년 시즌별로 새로운 카레 메뉴를 개발 출시하고 있는데, 2017년 상반기에는 봄엔 해산물의 진한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일본식 해산물카레 ‘유채바지락새우카레’와 정통 일본식 멘치까스를 넣은 ‘봄양배추멘치까스카레’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재 다수의 직영점을 운영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40평 규모의‘캐주얼 레스토랑’ 타입의 매장부터 배달 테이크아웃을 병행할 수 있는 10~15평 규모의 ‘미니멀 키친형’ 타입 등 예비 창업자의 투자 가능 여력과 상권에 맞는 다양한 창업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10평대의 미니멀 키친형은 별도의 인력이 필요 없이 부부 둘이서 충분이 운영이 가능하며 특히 작은 평수에서 포장 판매에 집중하기 때문에 빠른 소비 패턴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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