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과 함께하는 정부가 되기를 바란다"
"민심과 함께하는 정부가 되기를 바란다"
  • 국문호 공정뉴스 대표
  • 승인 2017.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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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문호 공정뉴스 대표
전국적으로 폭염과 가뭄이 계속되고 있다. 매년 이 시기에 찾아오던 장마도 올해는 늦어진다는 전망이다. 7월이 되어야 온다고 한다. 타들어가는 논밭을 보는 농민들의 가슴에는 한숨만 늘어나고 있다. 민심도 흉흉해져 넉넉함이 사라지고 있다.

조선 후기 문신 이유원의임하필기에 의하면 조선시대 태종은 죽음을 앞두고 가뭄이 들자 기우제를 올렸다. 백성들이 가뭄의 고통에 빠져 있는 것을 해결하고자 본인이 직접 하늘에 올라 이를 고하고 단비를 뿌리게 하겠다고 했다. 기우제를 드린 이튿날 태종은 승하했고 큰비가 내렸다. 이후 태종이 승하한 음력 510일에 비가 내리면 사람들은태종우(太宗雨)’라고 하며 감사를 드렸다. 하늘이 태종의 정성에 감동해 비를 내려 주었다고 생각해 감사의 마음을 간직한 것이다.

문재인 정부가 탄생한 지 벌써 한 달 반이 지났다. 이전 보수정권의 적폐를 청산하겠다고 야심차게 출발한 문재인 정부이지만 현재의 모습은 과거와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인다. 보수 정권에 분노한 민심이 촛불로 승화돼 문재인 정부를 만들었지만 이전 정권과 차이를 국민들은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를 청산하고 새로운 시대를 맞아 새로운 정치로 발전해 나가야 함에도 과거와 같은 인선을 행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안경환 법무장관 후보자의 낙마사태 이후에도 김상곤, 조대엽 송영무 후보자 등 문 정부가 추천한 인사들이 과거 문제로 여론은 들끓고 있다. 지금의 인사문제는 소통보다는 불통이 원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청와대 비서진들의 준비부족이라는 이야기들도 나온다.

검증의 시간이 부족하다고 하는 핑계로 언제까지 변명만 할 것인가?

관례라 치부할 수 있겠지만 문재인 정부는 다를 것이라 기대감은 국민들의 공통된 바램이다.야당의 발목잡기도 생각보다 심한 감이 있다. 하지만 대통령의 생각과 의지는 존중되어야 한다. 대통령이 국정철학을 펼칠 수 있는 시간을 주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는 일할 수 있는 정부를 먼저 만들어 주는 것이 우선이다.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라듯이 하면 안 된다.

야권은 정권 초부터 발목잡기에 혈안이라는 느낌을 주기보다 정책의 옳고 그름을 판단해 반대를 해야 한다. 어떤 정책이 진정으로 국민을 위하는 것인지 고려해 찬반을 결정해야 한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도 진보는 무조건 옳고 보수는 무조건 나쁘다는 식의 그릇된 가치관을 버려야한다. 보수건 진보건 잘못된 건 잘못된 거다. 진보니까 어떤 흠이 있어도 괜찮다는 아주 관대한 사고방식은 국민적 동의를 얻지 못한다. 진보적 사고를 가진 자 위주로 인선을 진행하다 보니 협치가 아닌 불통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국민과의 약속은 지키는 것이 원칙이다. , 소통과 협치를 실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23일 문재인 대통령 국정지지도는 79%로 전 주보다 4% 하락했다. 자유한국당은 9%,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각각 7%를 기록했다. 소통과 협치는 79%의 지지율만 보고 가는 것이 아닌 9%, 7%를 껴안고 나갈 때 이뤄진다.

대통령의 지지율 높은 것이 장관후보자들에 대한 이해와 용서는 결코 아니다. 민심은 먹고사는 것에 우선한다. 정치에 우선하지 않는다. 민심은 일상에서 행복을 찾는다. 정치가 올바르면 더 이상 관여할 필요성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몸은 떨어져 있어도 마음은 항시 정치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바른 정치가 곧 국민의 행복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기우제를 통해 민심을 얻어낸 태종처럼 민심과 함께하는 문재인정부가 되길 바란다. 현재의 지지율에 취해 민심을 잃어버리는 우를 범하지 않고 새로운 마음으로 더 이상 민심과 멀어지지 않도록 함께하는 정부로 남기를 갈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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