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 사퇴 밝혀...업계 "치킨값 인상 논란 부담"
이성락 제너시스 BBQ 사장이 지난 20일 사표를 제출하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달 1일 사장직을 맡은 지 3주 만이다.
사장 자리는 윤홍근 회장의 동생인 윤경주 제너시스 대표이사 사장이 맡는다.
제너시스 BBQ는 21일 “이성락 사장이 전일 사표를 제출했다”면서 “개인 신변상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금융권 출신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그는 1985년 신한은행 입행 후 2009년 신한은행 부행장, 2011년 신한아이타스 대표 및 2013년 신한생명 대표이사를 지냈다. 지난 3월엔 제너시스 BBQ그룹의 지주사인 제너시스의 사장에 취임했다.
이 사장은 취임 당시만 해도 “새 정부의 국정방향인 가맹점 불공정 근절, 공정거래위원회의 가맹 정책 등 관련 법규를 철저히 준수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낸 바 있다.
이 사장의 갑작스러운 퇴사는 최근 논란이 된 가격 인상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BBQ는 최근 두 차례에 걸친 치킨값 인상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후 소비자들의 반발이 커지자 16일 인상안을 철회했다. 가격을 인상하며 가맹점주들에게 광고비를 분담시키는 과정에서 불공정행위 혐의를 잡고 공정위에서 조사를 착수한데 따른 것이다.
BBQ는 이 사장의 후임에 제너시스 사장인 윤경주 씨를 다시 발령했다고 밝혔다. 윤 신임 사장은 윤홍근 회장의 동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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