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40만원 ‘고공행진’...사상 최고가 경신
삼성전자, 240만원 ‘고공행진’...사상 최고가 경신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7.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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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40만원을 돌파하면서 고공행진 중이다. 전문가들은 호실적 기대에 비춰 삼성전자의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20일 오후 150분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72000(3.09%) 오른 240만원에 거래됐다.

이날 삼성전자는 지난달 10일 기록한 직전 최고가(장중 2361000)보다 높은 2362000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이후 주가는 CS증권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해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오름폭을 키웠고, 오후 들어 240만원도 넘어섰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간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치를 꾸준히 상향 조정하면서 추가 상승을 점쳤다.

이날 상승은 2분기 프리어닝시즌(실적발표 직전 추정치가 수정되는 기간)을 앞두고 실적에 초점이 맞춰진 가운데 전날 뉴욕 증시의 정보기술(IT)주 상승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결과로 풀이된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국내 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각각 582877억원, 13121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실적보다 각각 14.43%, 61.12% 늘어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최근 3개월 간 20.59% 증가해 실적 기대를 키우고 있다.

이민희 흥국증권 연구원은 "지난 5년간 성장성 대비 주가 수준이 저평가된 종목들은 수익률이 꾸준히 코스피를 상회했다""올해 실적 기준 주가수익성장이익률(PEG·PER을 순이익 증가율로 나눈 값)에 비춰 삼성전자를 비롯한 IT업종이 올 하반기에도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는 지난해 상승 이후 추세가 훼손된 적이 없는 만큼 강세 흐름이 이어질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가 5월 초부터 옆으로 횡보하는 '기술적 강세 조정'을 거치며 장기 이동평균선이 올라온 상태"라며 "미국 IT주 상승과 프리어닝시즌 등의 여파로 예상보다 빠른 반등이지만 추가 상승 여력이 엿보이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주가 향배는 코스피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시총 비중이 약 20%에 달하는 만큼 코스피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다.

박중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한국 IT주와 주가가 유사한 흐름을 나타내는 미국 IT주의 경우 미 중앙은행(Fed)의 긴축 강화와 플랫폼 기업에 대한 반독점 규제란 변수가 IT주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국내의 경우 대표 주도주인 IT주의 방향을 바꿀 만한 외부 변수는 없는 상황이고, 향후 IT주의 방향성이 시장을 좌우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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