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정도전은 누구?
문재인 정부 정도전은 누구?
  • 국문호 공정뉴스 대표
  • 승인 2017.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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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문호 공정뉴스 대표
태조 이성계와 문재인 대통령은 공통점이 있다. 권문세가의 혈통은 아니었으나 자수성가 했으며, 고향도 이북 함흥출신이라는 것이다.

이성계의 아버지 이자춘은 원나라 관리 출신이다. 고려가 국력이 쇠잔해진 원나라를 물리치고 쌍성총관부를 찾는데 공헌을 한다. 그의 아들 이성계는 무예에도 뛰어났으나 원만한 인간관계가 장점이라고 전해진다.

일개 공신의 아들이자 장군인 그를 눈 여겨 보던 사람은 정도전이다. 역성혁명을 꿈꾸던 정도전이 고려 기득권층과 아무런 연관이 없는 이성계가 새 왕조를 열 수있는 적격자로 눈 여겨 보고 그를 선택했다. 혁명에 성공한 정도전은 이성계와 함께 조선 600년의 기틀을 만들었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금수저 출신 정치인이 아니다. 그는 한국동란 때 피난 내려온 실향민의 자식이다. 춥고 힘든 세월을 보내며 주경야독으로 사법시험에 합격한 이후 민주화를 위해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노력한 사람이다.

그는 인권변호사 활동을 통해 민초들의 애환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는 청와대의 관직에도 몸담은 경험을 갖고 있다. 준비된 대통령의 입지를 갖춘 것이다.

지금은 협치가 필요한 시대이다. 여소야대의 정국에서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하여 야당과의 협력을 하여 적폐를 청산해야 할 시기인 것이다. 특히, 문재인 정부는 박근혜 국정논단 사건으로 인해 인수위가 없는 상태로 출범하였기에 더욱 인사의 중요성이 필요하다.

내각을 조기에 구성해 박근혜 사태로 마비상태에 이르렀던 국정을 정상화 시켜야 하는 책무가 있다.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에 발목을 잡히지 않을 만큼의 치밀한 검증을 통해 후보자를 내세웠어야 했다.

그러나 지금의 청와대는 1기 내각을 구성하는 단계부터 잡음만 일으키며 난항을 겪고 있다. 인사검증의 책임을 맡고 있는 조국 민정수석은 교수시절 고위공직자의 도덕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어느 순간 도덕성을 강조하던 그의 잣대는 고무줄 잣대가 됐다.

내로남불이라고 평가가 나온다. 검찰 개혁의 수장으로 내정한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자식문제 및 음주운전 그리고 허위 혼인신고 등 제대로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이야기 한다. 외교부 장관 내정자인 강경화 후보도 위장전입 문제 등으로 야당의 반발을 사고 있다.

진보정당은 도덕성이 생명이다. 보수를 적폐로 지정하고 청산의 대상으로 삼을 수 있었던 이유도 도덕성에 기인한 것이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의 인사정책은 높은 지지율에 빠져 일방통행을 거듭하고 있다. 야당과 협치를 말로만 외치고 있다는 이야기들이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성계와 다른 부분이 이점이다. 이성계에게는 정도전이 있었으나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정도전과 같은 이론과 실전을 겸비한 인재가 없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적폐청산을 이뤄낼 문재인 정부의 정도전은 과연 누가 될 것인지 자못 궁금하다.

지금은 절대왕조 국가가 아니다. 무조건 밀어 붙여 강행한다면 불통의 대명사로 통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무엇이 다른 것인가? 지지율은 언제 변할지 모른다. 진실성을 갖고 민심을 기반으로 세계의 주인공이 되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기틀을 만들기를 고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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