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이상권 전기안전공사 사장, 고교동문 기업 특혜 '의혹'
친박 이상권 전기안전공사 사장, 고교동문 기업 특혜 '의혹'
  • 도주혁 인턴기자
  • 승인 2017.0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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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권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 [페이스북 사진 캡처]
이상권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이 윤리경영은 뒷전인채 고교 동문 기업이 특혜를 제공한 의혹이 제기됐다.

감사원은 15일 이 사장이 고교 동문기업에 홍보예산을 부당 집행하고 고교 후배를 승진시키기 위해 인사규정 등을 위반한 사실을 적발하고 관계기관에 통보했다.

이번 감사는 지난 1월 국회가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의 홍보예산 사적사용 및 인사권 남용 등'에 대한 감사를 요구해 실시됐다.

감사원에 따르면 이 사장은 2014년 취임 이후 자신의 고향인 충남 홍성군 지역 언론사 A신문과 B일보 등 2곳에 광고를 게재하도록 지시하고 공사는 총 8차례 광고 명목으로 전체 지역언론 광고금액의 21.6%에 이르는 1485만원을 지급했다.

당시 공사는 전기안전홍보 예산이 삭감돼 지역 언론사 광고비를 줄이고 있었다 하지만 이 사장은 자신의 고교 선후배가 대표로 있는 A신문과 B일보에는 광고를 주라고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는 광고료의 적정성, 광고 게재의 필요성을 검토하지 않고 집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4.4.에 윤리경영포럼 서약하고 있는 이상권 사장
이 사장은 2014년 4월 취임직후 산업정책연구원과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가 주관한 '글로벌윤리경영서약'에 동참했다. 윤리경영 실천과 양성 평등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비슷한 시기에 동문 기업에 특혜 지원하면서 '윤리경영'은 거짓이었음이 드러난 것이다.

이상권 사장은 대표적인 '친박(박근혜)' 낙하산 인사로 꼽히는 인물이다.

지난 17대 대선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경선 후보의 인천총괄본부장을 지냈다.

2010년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서 18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 낙선한 후 2014년 2월 사장으로 취임했다.

지난 2월 20일 임기가 만료됐다. 하지만 후임이 정해지지 않아 아직까지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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