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3개월만에 금리인상...시장여파는?
미 연준, 3개월만에 금리인상...시장여파는?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7.06.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14(현지 시각)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이날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장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1.00%에서 1.00~1.25%로 올렸다고 밝혔다. 기준금리를 25bp(0.25%포인트) 인상하면서 연내 한 차례 더 금리 인상을 시사했고 내년과 2019년 추가 금리 인상 전망도 그대로 유지했다. 또 상대적으로 45000억달러에 이르는 보유채권을 줄여나가는 양적긴축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최근 물가지표를 비롯한 몇몇 경제지표가 둔화되면서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행보가 더뎌질 것이라고 점쳤던 시장 전망을 뒤집는 것이었다.

연준은 성명서상에 물가를 면밀히 관찰하겠다는 문구를 새로 집어 넣었지만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일시적인 지표에 너무 과민 반응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최근 지표에 개의치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또 옐런 의장은 보유채권을 줄이는 양적긴축에 대해 아무도 놀라지 않도록 하겠다고 전제하면서 상대적으로 조만간 양적긴축을 시작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연준은 물가에 대해서는 당분간 연준의 중기목표치인 2%를 하회할 것이라며 올해 초 경기둔화 현상이 나타났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현상이 일시적일 것이라고 했다.

연준 관리들은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이 하반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지난 1분기 GDP 성장률은 1.2%로 집계됐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의외였다. 이날 미 국채금리는 연준과 옐런 의장의 매파적 스탠스를 비웃기나 하듯 하락세를 이어갔다. 10년만기 미 국채금리는 장중 10bp나 내려갔고 결국 전일대비 8bp 떨어진 2.14%로 장을 마쳤다.

찰리 리플리 알리안츠자산운용 매니저는 연준이 대체로 매파적 스탠스를 보였다는 점도 놀라웠지만 이에 대해 시장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는 게 더 놀랍다고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