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조직개편, 인공지능·로봇 집중
LG전자 조직개편, 인공지능·로봇 집중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7.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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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가 개발하고 있는 공항 안내 로봇(왼쪽)과 가정용 허브로봇. (제공=LG전자)

LG전자가 인공지능 관련 연구 개발 역량을 대폭 강화하기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LG전자는 이달 1일 자로 안승권 CTO(최고기술책임자) 부문에 있는 인텔리전스연구소를 인공지능연구소와 로봇 선행연구소로 분리하는 조직 개편을 했다고 11일 밝혔다.

그동안 음성인식, 영상인식, 센서인식 등을 연구해 온 인텔리전스연구소를 각각 인공지능을 전담하는 인공지능연구소와 로봇을 전담하는 로봇 선행연구소로 분리해 확대 개편한 것이다.

인공지능연구소는 소비자의 제품 사용 정보, 날씨 등의 데이터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스마트 가전, 모바일, TV, 자동차 전자부품 등 LG전자의 모든 사업에 적용할 계획이다. 로봇 선행연구소는 가정용 허브 로봇, 공항 안내 로봇 등 지능형 로봇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낸다.

컨버전스센터에 있던 인공지능연구소는 웹OS 등 전사 소프트웨어 플랫폼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소프트웨어센터산하로 이동해 딥러닝 기반의 인공지능 플랫폼을 고도화하는 역할에 집중한다. 로봇 선행연구소는 컨버전스센터 내에서 지능형 로봇의 선행 기술을 개발한다.

두 연구소는 또 CEO 직속의 클라우드센터와 H&A사업본부에 속한 H&A스마트솔루션BD(Business Division) 등과 협력해 인공지능 가전, 로봇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한다. H&A스마트솔루션BD는 인공지능, IoT(Internet of Things), 로봇 등과 연관된 서비스를 개발하고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조직개편과 함께 AI 인재 육성도 강화한다. 성과가 탁월한 사내 핵심인재를 대상으로 임원급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연구위원으로 적극적으로 발탁하고 외부 인재 영입도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는 미국 전장업체 하만인터내셔널 CTO를 지낸 기술 전문가인 박일평 부사장(소프트웨어센터장)을 올 초 영입하며 AI 분야 R&D(연구·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만은 작년 11월 삼성전자에 인수됐다.

LG전자 CTO인 안승권 사장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IoT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을 기존 사업과 융합시켜 새로운 비즈니스로 진화시켜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올해 들어 딥 러닝기술을 적용한 스마트가전을 선보였고 공항 안내 로봇과 공항 청소 로봇을 상용화하기 위해 인천공항공사와 협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웨어러블 로봇 스타트업인 에스지로보틱스와 협력해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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