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석정 CVC캐피탈 회장, “문재인 정부 투자기회 열려”
임석정 CVC캐피탈 회장, “문재인 정부 투자기회 열려”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7.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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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VC캐피탈, "한국 대기업 구조조정 변화 살필 것"
▲ 임석정 CVC캐피탈파트너스 한국 회장

영국계 사모펀드(PEF) CVC캐피탈파트너스가 한국 투자 강화에 나섰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대기업 구조조정 등 변화 속에서 투자기회를 엿본다는 구상이다. CVC캐피탈파트너스는 최근 아시아태평양 지역 투자를 책임지는 최고위급 임원의 절반을 임석정 한국 회장 등 한국계 인사들로 채워 업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

카슨 훈드위크 CVC 글로벌 최고홍보책임자는 24일 서울 종로구 D타워 한국 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아·태 최고경영위원회(APEB) 위원 6명 가운데 세 자리를 임석정 회장, 홍민기(브라이언 홍) 동남아시아 대표, 서준원(유진 서)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한국계 임원들이 맡았다고 밝혔다.

 

"한국 시장에 적극적 투자"

 

이 위원회는 CVC의 아·태 지역 최고의사결정기구다. 기업 인수합병(M&A) 거래에 대한 의사결정은 물론 인사와 투자 전략 등 주요 현안이 모두 최고경영위에서 결정된다. 글로벌 PEF 운용사 가운데 CVC만큼 한국계 최고위 임원의 비중이 높은 곳은 없다.

CVC2015JP모간 한국 대표였던 임 회장을 글로벌파트너 겸 한국 대표로 영입한 데 이어 이번에는 한국계 임원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한국 시장 비중 늘리기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지금껏 한국 투자 사례는 옛 위니아만도(현 대유위니아)KFC 정도로 CVC의 규모와 명성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석정 CVC캐피탈파트너스 한국법인 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규모와 역량 대비 한국 투자가 활발하지 못했으나 새로운 정부가 이런 변화를 활발히 유도할 것으로 본다. 앞으로 적극적으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VC는 런던 뉴욕 홍콩 도쿄 베이징 등에 24개 지점을 두고 850억달러의 투자금을 굴리는 세계 6PEF 운용사 중 하나다. ·태지역 투자는 35억달러(42000억원) 규모의 아시아 4호펀드를 통해 이뤄진다. 지금껏 집행된 투자 금액이 40% 수준이어서 27억달러에 이르는 투자 여력을 갖고 있다.

 

구조조정 속 기회 잡을 것

 

임 회장은 문재인 정부가 대기업그룹과 산업 구조조정을 강하게 추진하면 투자기회가 생길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출현 이후 재벌기업들의 변화 속에서 적극적으로 기회를 모색하고 시너지를 발휘하는 방향으로 많은 딜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대기업이 매물로 내놓는 자산과 CVC의 해외 투자기업들을 결합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임 회장은 “PEF를 단순히 기업을 인수해 차익을 남기는 투자가로 보는 시각이 있으나 CVC는 기업과 투자가가 서로 -할 수 있는 파트너십을 이룰 거래를 기회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 동남아,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관련 기업을 인수할 때 이같은 방식으로 성공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임 회장은 향후 한국 시장에서도 구조조정이 활발히 진행 될 때 CVC 입장에선 파트너십으로 투자 할 기회가 더 많이 생겨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결국 그 기업도 글로벌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투자할 기업의 최우선 조건으로는 훌륭한 경영진과 연평균 5%이상의 성장률, 해외 진출시 경쟁력을 꼽았다. 투자 섹터 측면에선 서비스업종과 헬스케어, e-커머스 관련 섹터와 IT섹터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임 회장은 “e 커머스 섹터 자체는 현재 크게 돈을 못 벌지만 국내에서 가장 급성장중이고 파급 되는 사업 영역이 많다고 짚었다. 그는 점차 관련 산업이 각광받으면서 이와 연관된 택배, 창고물류 산업 등도 크게 성장 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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