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박현주 웃고, CJ 이재현 울상
미래에셋 박현주 웃고, CJ 이재현 울상
  • 한원석 기자
  • 승인 2017.0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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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 새 시총 미래에셋 100%↑, CJ 16%↓... 삼성전자 106조↑ 상승 주도
▲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

미래에셋그룹(회장 박현주)1년 새 시총이 100%나 급증하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CJ그룹(회장 이재현)은 시총이 16%나 줄었다.

23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국내 30대 그룹 상장사 176개사의 2016년 초 대비 시가총액(21일 종가 기준)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드러났다. 특히 미래에셋그룹이 100%나 급증했는데, 이는 대우증권(현 미래에셋대우) 인수 효과로 분석된다. 반면 CJ그룹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음에도 시총이 16%나 줄어 증시에서 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30대 그룹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1년 새 817315억 원에서 9699142억 원으로 18.7%(1528827억 원) 급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 10.4%2배에 육박한다.

이러한 30대 그룹 상장사의 선전은 대폭적인 실적 호전 덕분이다. 지난해 30대 그룹 상장사의 영업이익은 1022523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6%(181527억 원) 급증했고, 매출액 역시 4.2%(612511억 원) 늘었다.

두산·현대중공업·포스코그룹도 구조조정 효과가 빛을 발하며 시총이 크게 뛰었다. 국내 1위 삼성그룹 역시 시총이 34% 늘며 시장 상승을 주도했다. 두산은 구조조정 효과로 상장사 영업이익이 1986%나 폭증한 데다, 두산밥캣의 상장으로 시총이 84.4%나 불어났다. 현대중공업과 포스코 역시 혹독한 구조조정 덕에 실적이 개선되며 시총이 각각 69.9%, 56.3% 늘어났다.

이어 SK(영업이익 28.7%, 시총 30.1%), LS(41.1%, 29.5%), 대림(110.7%, 25.9%), 에쓰오일(97.8%, 22.1%), 한국타이어(26.2%, 21.8%), GS(11.2%, 17.0%), 롯데(36.3%, 14.0%)도 영업이익과 시총이 모두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OCI그룹은 상장사 영업이익이 341.1%나 급증했음에도 시총 합계가 30.9%나 감소했다. 하지만 이는 OCI머티리얼즈 매각 및 넥솔론의 상장폐지에 따른 일회성 요인으로, 이를 제외하면 0.3% 감소에 그친다.

사실상 시총 하락률 1위 그룹은 CJ. CJ9개 상장사 매출액 증가율이 12.6%, 영업이익 증가율이 1.4%인데, 시총은 16.2%나 빠져 30대 그룹 중 하락률이 가장 컸다. 회장 부재에 따른 경영공백이 주식시장 저평가로 이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백화점그룹과 KCC그룹은 상장사 영업이익이 8.8%, 62.5%나 각각 증가했음에도 시총은 15.5%씩 빠졌고, 한화그룹 역시 영업이익이 80.1% 급증했지만 시총은 4.2% 줄어 저평가 그룹에 속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 시총이 무려 50.5%나 급증하며 시장 상승을 주도했다. 삼성전자의 시총 증가액 1062472억 원은 30대 그룹 전체 시총 증가액의 69.5%나 되는 어마어마한 규모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10.7%였다.

이밖에 LG전자(12.2%, 30.4%), 포스코(18.0%, 62.2%), KT(11.4%, 11.3%), 롯데쇼핑(10.1%, 5.4%)도 영업이익과 시총이 동반 상승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시총(69.1%)이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38.6%)이 줄었고, 현대차는 시총(-6.1%)과 영업이익(-18.3%)이 모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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