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전자담배 도전..."초기 시장 반응 주시해야"
KT&G 전자담배 도전..."초기 시장 반응 주시해야"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7.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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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9일 대통령 선거 이후 전자담배 시장선점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투자 전문가들은 초기 시장 반응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국내에서 영업 중인 담배 제조사마다 전자담배 출시를 예고한 가운데 KT&G는 최근 궐련형 전자담배 스틱을 제조하는 설비를 독일회사에 발주했다.

출시 시기가 경쟁업체보다 다소 늦더라도 필립모리스와 BAT코리아 등 외국계업체들의 신제품을 보고 더 뛰어난 제품을 내놓겠다는 전략이다.

필립모리스는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iQOS)를 상반기 출시 목표로 준비하고 있으며 BAT코리아는 글로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 제품은 모두 궐련담배 형태다.

전자담배에 대한 과세 기준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제품을 출시할 경우 비교적 세금을 덜 낼 수 있어 꼼수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신규 과세기준이 국회에 계류 중인 상황이기 때문. 따라서 대선 이후 국회가 정상적으로 입법 기능을 되찾아야 출시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분석된다.

이 형태의 제품이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국내 시장에도 안착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하지만 아직 판단은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은 17일 국내에서 영업하고 있는 담배업체 중 유일한 상장사인 KT&G에 대해 타사의 전자담배 출시로 점유율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목표주가를 138000원에서 125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전자담배 시장의 불확실성을 주목한 것이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경주 연구원은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수요가 과거 액상형 대비 꾸준히 증가하면 관련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반면, 아직 KT&G의 대응제품 및 전략을 파악하기 어려워 실적 전망이 밝지 않다고 짚었다.

다만 KT&G가 경쟁력 있는 제품을 빨리 출시하면 실적 전망은 다시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담배회사의 주가배수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변수는 점유율이라며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확산여부와 KT&G의 대응에 주가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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