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기가스틸로 철의 새시대를...' 신규 TV광고 개시
포스코, '기가스틸로 철의 새시대를...' 신규 TV광고 개시
  • 어승룡 기자
  • 승인 2017.0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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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8일부터 TV 캠페인 시작, 세계 최고의 철강기술력 선보여 주가 상승세 기대

 

포스코의 기가스틸과 알루미늄의 강도 테스트 영상

철강의 한계를 뛰어넘는 미래 자동차용 철강소재 '기가스틸'의 우수성을 세련된 영상미로 구성


포스코가 4월 8일부터 포스코 고유 기술이 집약된 제품을 소개하는 TV광고 '기가스틸로 철의 새시대를 열어갑니다'를 시작했다. 이번 광고는 포스코의 차세대 자동차용 철강소재인 '기가스틸'의 우수성을 알리는 것으로, 포스코가 기업이미지가 아닌 철강제품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강철보다 가벼운 알루미늄이 차량 경량화 소재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강철보다 평균적으로 3배 정도 비싼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의 대표 글로벌 철강사인 포스코는 이런 난제에 대한 답을 내놨다. 바로 기가스틸이다. 포스코의 첨단 기술력을 통해 기존 강판 대비 가벼우면서도 강도가 강한 고장력강을 자동차 회사들에 공급하고 있다. 연비가 높으면서도 안전하고 친환경적이면서도 경제성이 있는 차량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 있다.

이번 TV광고에서는 '기가스틸'과 알루미늄 소재의 강도를 동일한 조건에서 비교 실험한 장면을 이미지로 재구성함으로써, 알루미늄보다 더 강한 '기가스틸'의 특장점을 부각시켰다. 특히 '자동차의 안전'이라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궁극적인 소비자의 니즈에 직접 소구함으로써 소비자의 자동차 선택 기준으로서 소재의 중요성을 환기시켰다는 평이다.

이규영 포스코 기가스틸추진반 팀장이 광양제철소 연구소 1층에서 기가스틸을 소개하고 있다.

포스코가 개발한 '기가스틸'은 1㎟ 면적당 100㎏ 이상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초고강도강의 차세대강판으로, 양쪽 끝에서 강판을 잡아당겨서 찢어지기까지의 인장강도가 1기가파스칼(GPa) 이상이어서 '기가스틸'이라 명명했다. 약 1톤 가량의 준중형차 1,500대를 가로 10cm, 세로 15cm 의 손바닥만한 크기'기가스틸'에 올려놓아도 견딜 수 있는 것이다. '기가스틸'을 자동차 소재로 적용하면 알루미늄 등 대체소재에 비해 경제성, 경량화는 물론 높은 강도로 안전성 측면에서도 우수하다. 

이런 초고강도강 중 강도와 함께 성형성을 나타내는 연신율이 2배 이상 우수한 것을 엑스트라 초고강도강, 연신율이 3배 이상 우수한 것을 울트라 초고강도강이라고 부른다. 이중 울트라 초고강도강을 차세대 기가스틸이라고 부르고 있으며 통상의 기가스틸 대비 성분제어나 제조공정이 매우 복잡해 높은 기술력이 요구된다.

포스코만이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양산 중인 TWIP강은 울트라 초고강도강으로 일반 기가스틸 대비 성형성이 3배 이상 우수해 차체의 다양한 부위에 적용 가능하다. 특히 충격 흡수가 탁월해 자동차의 앞뒤 부분인 범퍼빔 등에 적용하면 안전성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다.

이 같은 기가스틸은 자동차의 핵심 뼈대라고 할 수 있는 차체(BIW)에 적용되었을 때 빛을 발한다. 포스코가 지난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선보인 철강 차체는 무게가 기존 준중형급 차체에 비해 약 26.4% 가벼우며 안전성 측면에서도 우수했다.

유럽 및 북미의 자동차 충돌 성능 평가기관인 Euro NCAP(유럽신차평가프로그램)와 IIHS(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의 기준에 따라 내부적으로 수행한 성능평가에서 최고 안전 등급인 별 5개와 'Good'을 받았다.

또한 소재 생산에서부터 재활용까지 전 주기에 걸쳐 배출하는 CO2 양을 측정하는 LCA(Life Cycle Assemssment) 평가 결과 일반적인 내연기관 차체에 비해서는 CO2 배출량이 약 50% 줄어들었다. 동일 크기의 평균적인 전기차 차체보다도 약 9% CO2 배출량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알루미늄으로 만든 전기차 차체에 비해서도 CO2 배출량이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우수함 때문에 자동차 산업에서 일반강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기가스틸의 수요는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경량화 차량에서 기가스틸의 수요는 연평균 24.3%씩 늘어나 기가스틸 비중이 2015년 전체의 37%에서 2023년에는 69%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지난 8월 기자간담회에서 "철강 대비 비중이 3분의 1 수준인 알루미늄이 새로운 자동차강판 소재로 많이 언급되는데, 알루미늄보다 가격경쟁력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강도가 3배나 강한 기가급 강재라면 경량화 측면에서도 비슷한 성능을 낼 수 있다"면서 자신감을 보였다.

포스코는 전 세계적인 철강시장 침체기에 독자적으로 보유한 제품 경쟁력을 통해서만 미래의 생존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 경쟁사들이 따라오기 어려운 철강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왔고, 그 결실의 대표적인 사례가 '기가스틸'이다.

같은 면적과 두께 등의 동일한 조건에서는 철강재인 '기가스틸'이 알루미늄 소재보다 무겁지만 강도가 3배나 높기 때문에 '기가스틸'의 두께를 1/3 이하로 줄이면 알루미늄 소재와 동등하거나 훨씬 가벼운 제품을 만들 수 있다.

2017 서울 모터쇼를 통해 선보인 G4 렉스턴은 포스코의 1.5기가 파스칼급 기가스틸로 만들어졌다. 포스코의 차세대 기가스틸 기술 덕분에 튼튼한 자체를 가질 수 있었고 그래서 높은 엔진 효율을 끌어낼 수 있게 되었다.

포스코는 이러한 기술 개발과 함께 고급 자동차강판 생산을 위한 국내외 설비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차강판용 냉연공장인 광양제철소 4냉연공장의 설비 합리화 사업을 완료했다. 광양 4냉연공장은 1997년에 준공한 연산 220만t 규모의 국내 최대 자동차강판용 냉연공장으로, 일본 및 미국 유럽계 완성차사에 공급되는 AHSS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8월 태국에서 연산 45만t 규모의 CGL 공장인 'POSCO-TCS'도 준공했다. 이는 포스코가 동남아시아에 처음 세운 자동차강판 생산 공장으로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은 현지 전문가공센터인 POSCO-TBPC의 서비스를 거쳐 태국 내 포드, 도요타 등 글로벌 자동차사 및 부품사 등에 공급될 계획이다.

포스코는 과거 TV광고 캠페인을 통해 따뜻하고 친근한 이미지를 전달해 왔지만, 이번에는 제품광고를 홈페이지, 블로그 및 SNS 등과 같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기가스틸'이 왜 필요한지 대중에게 알림으로써 세계 최고의 철강사로서 입지를 한층 굳건히 하고, 매출액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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