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성평등 세계 10위·아시아 1위... 성격차지수와 차이 왜?
한국 성평등 세계 10위·아시아 1위... 성격차지수와 차이 왜?
  • 한원석 기자
  • 승인 2017.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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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개발계획(UNDP)21일 발표한 2015성불평등지수(Gender Inequality Index, GII)’ 순위에서 한국이 세계 10위를 차지했다. 이는 아시아 국가 중에서 가장 높은 순위다.

UNDP가 전 세계 188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2015 성불평등지수에 따르면 한국의 GII 지수는 0.067점을 기록했다. 점수가 0이면 완전 평등(No Inequality), 1이면 완전 불평등을 의미한다

GII 지수는 UNDP가 지난 2010년부터 각국의 성불평등 정도를 측정하기 위하여 발표하는 지수로 여성 수준과 격차를 고려해 생식 건강 여성 권한 노동참여 등 3개영역에서 성불평등으로 인해 나타나는 인적자원 개발과 활용에서의 불이익을 측정한 것이다. UNDPGII지수를 인간개발보고서(HDR, Human Development Report)의 일부로 발표한다.

한국의 GII 순위는 지난 201227(0.153), 201317(0.101), 201423(0.125)에서 201513단계가 상승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10위인 한국이 가장 순위가 높았다. 싱가포르가 11(0.068), 일본이 21(0.116), 중국이 37(0.164)가 뒤를 이었다.

스위스는 0.040점으로 1위에 올랐고 덴마크(0.041)2, 네덜란드(0.044) 3위를 차지했다. 스웨덴은 4, 아이슬란드가 5, 노르웨이, 슬로베니아, 핀란드, 독일이 뒤를 이었다. 미국(0.203)43위에 그쳤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한국의 GII 순위가 상승한 것은 생식건강 영역에서 모성사망비(10만명당 2711)와 청소년출산율(1000명당 2.21.6)이 개선된 것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여성권한 영역에서 중등교육 이상 교육받은 여성 비율은 201477.0%에서 88.8%, 여성의원 비율은 지난 201114.7%에서 16.3%로 상승했다. 노동참여부문에서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50.1%에서 50.0%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5년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세계 성 격차 보고서의 집계와는 상반된 결과다. 여기서 한국의 성격차지수(Global Gender Gap Index, GGI)145개국 중 115번째였다.

이에 대해 성격차지수(GGI)는 각국의 문화적, 제도적 특성을 무시했기 때문이라는 비판이 있다. 우리나라처럼 징병제를 실시하는 경우 병역으로 인한 휴학생들을 모두 대학재학생으로 집계해 남성들이 여성보다 대학교육을 대략 2년 더 받는 것처럼 되어버려 고등교육 평등지수에서 왜곡이 일어난다는 것. 실제 한국의 대학 진학률은 2009년을 기점으로 여성이 남성을 추월했음에도 GGI에서는 대학진학률 여성 82%, 남성 109%라는 기적의 숫자로 0.75점을 얻어 119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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