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홍근 BBQ 회장, 이번엔 관변단체 회장 이력 논란
윤홍근 BBQ 회장, 이번엔 관변단체 회장 이력 논란
  • 박지혜 기자
  • 승인 2017.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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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48회 5.16 민족상을 수상한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

정부와 치킨값 인상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던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의 이력이 파문을 낳고 있다.

지난 16BBQ 측은 애초 논란이 됐었던 가격인상 계획을 보류했다. 그러나 해당 문제가 일단락되기도 전에 다른 구설이 터졌다. 윤홍근 회장의 관변단체 회장 이력이 도마에 오른 것이다. 이후 윤 회장을 두고 그의 배경에 대한 뒷말이 확산됐다. 일부 소비자들은 불매운동도 벌일 조짐이라 BBQ를 둘러싼 여러 잡음이 더 무성해진 셈이다.

지난 16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형서비스(SNS) 등에는 윤 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 보수 단체 바르게살기운동중앙협의회(바르게살기운동) 회장을 맡고 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관련 게시물에는 탄핵반대 집회에 앞장섰던 바르게살기운동 회장이 윤 회장이라는 글과 함께 운동 홈페이지에 올린 윤 회장 인사말이 포함됐다.

바르게살기운동중앙협의회에 따르면 윤 회장은 2014122일 제11대 바르게살기운동 중앙회장에 취임해 잔여임기 1년을 채운 뒤 2015127일 제12대 중앙회장에 취임했다. 그의 임기는 2018년까지다.

바르게살기운동은 정부 지원금을 받는 한국자유총연맹, 새마을운동중앙회와 함께 국내 3대 관변 단체로 알려져 있다. 관변단체는 법적인 근거를 갖췄다는 점,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는다는 점 등으로 인해 어버이연합 같은 여타 보수단체와 구분된다.

한국자유총연맹이 지난 31일 광화문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에 회원 10만명을 참가시키겠다고 한 뒤 윤 회장이 맡고 있는 단체 역시 탄핵에 반대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샀다.

1989년 설립된 바르게살기운동중앙협의회는 제5공화국 신군부 세력의 권력창출기구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에 의해 만들어진 사회정화위원회의 후신이다. 사회정화위원회는 신군부가 정권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만든 비민주적 기구로 87년 이후 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바르게살기운동중앙협의회로 이름을 바꾸고 국민운동 단체로 탈바꿈했다.

윤 회장이 지난 2013‘5.16 민족상을 수상한 전력도 논란이다. 그가 받은 ‘5.16 민족상5.16 군사쿠데타를 기념하는 상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초대 총장,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초대 이사장을 지낸 같은 이름의 재단이 주는 상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비영리법인현황 설명에 따르면 이 상은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업적을 기리고 그 정신을 계승하는 데 목적을 둔다.

당시 윤 회장은 한국형 프랜차이즈 모델을 창조해 국가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했다. 해당 상은 윤 회장 외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조갑제 전 월간조선 편집장 등과 고엽제전우회장, 재향군인회장 등 보수 인사들이 주로 받았다.

한편 BBQ는 오는 20일부터 치킨값을 올리려 했지만 결국 인상 계획을 철회했다. 정부가 국세청 세무조사카드까지 꺼내며 경고에 나섰고 여론이 악화되자 한 발 물러선 것이다. 타 프랜차이즈업체들도 정부와 여론을 의식해 가격 인상 논의를 전면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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