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총수 일가 재판, '별당마님' 서미경씨도 출석
롯데그룹 총수 일가 재판, '별당마님' 서미경씨도 출석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7.03.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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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내연녀 서미경 씨가 20일 롯데그룹 오너일가에 대한 재판에 출석한다. ‘별당 마님으로 불려온 서 씨가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36년 만에 처음이다.

서 씨는 1977년 미스롯데로 선발된 뒤 껌이라면 역시 롯데껌이라는 카피로 유명한 롯데껌 광고에 출연, 스타 반열에 올랐다. 이후 드라마와 잡지 모델 등으로 맹활약하던 서 씨는 1981년 유학을 떠난다며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활동기간은 짧았지만 많은 사랑을 받은 배우 서미경은 점차 잊혀졌다.

그가 다시 대중을 놀라게 한 시점은 롯데껌 광고로 자신을 스타로 만들어 준 신 총괄회장과의 관계가 알려지면서부터다. 두 사람 사이의 딸인 신유미 씨는 1988년 호적에 이름을 올리며 롯데가의 일원이 됐다.

서 씨는 신 총괄회장의 두터운 총애를 받으며 그로부터 증여받거나 매입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이 지난해 공시가격 기준으로만 18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000억원에 가까운 토지와 건물은 2007년 무렵 신 총괄회장으로부터 증여받았다.

신 총괄회장은 환갑 나이에 얻은 막내딸 유미 씨도 각별히 챙겼다고 전해진다. 일본인 남자와 결혼한 유미 씨는 국적을 일본으로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서 씨와 그 가족이 운영하는 회사인 유원실업, 유기개발 등은 롯데시네마 영화관 매점 사업과 롯데백화점 식당 운영 등으로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 서 씨의 형부도 신 총괄회장이 무소불위의 권위를 자랑하던 당시 롯데 계열사 대표와 임원을 맡으며 롯데그룹에 재직했다.

서 씨의 둘째 형부 B는 지난 1994년 롯데쇼핑 이사대우부장에서 상무로 승진해 임원에 올랐으며 호텔롯데 월드사업본부 전무를 거쳐 지난 2007년 롯데냉동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20083월 롯데로지스틱스 대표이사를 끝으로 퇴임했다.

서 씨의 막내 형부 C씨는 호텔롯데 근무를 거쳐 지난 2001년 롯데제과 상무로 승진했다. 2003년 롯데제과 전무로 승진해 조사담당 업무를 2000년대 말까지 했으며 롯데제과 동경사무소장(대표)으로 재직했다. 서 씨의 큰 형부 D씨는 유명 법조인으로 서 씨 형부들 중 유일하게 롯데와는 무관하다.

한편 서 씨는 지난 2006년 신 총괄회장이 차명 보유하고 있던 일본 롯데홀딩스 주식 1.6%를 넘겨받으면서 증여세 298억원을 내지 않은 혐의와 함께 딸 유미 씨 등과 롯데 측에서 이른바 공짜 급여’ 508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서 씨는 롯데시네마 영화관 매점 운영권을 헐값에 넘겨받아 770억원을 벌어들인 의혹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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