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도 회사채 발행 기업은 46개로 2016년 1∼2월의 32개 및 2015년 1∼2월의 34개에 비해 발행기업 숫자도 크게 증가하였다. 회사채를 우량등급과 비우량 등급으로 구분하면, 우량등급 회사채의 발행증가 현상이 두드러져 우량물과 비우량물의 양극화현상이 지속됐다. 금년 2월까지 발행된 회사채의 신용등급은 절반이 AA급 이상 우량채였으며, BBB급 이하는 단 한건에 불과했다. 일부 비우량회사채는 수요예측에서 미달기록이 나오기도 하였다. 최근 국고채 금리의 변동 폭이 커지면서 기관투자가들이 AA급 이상의 우량채만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통측면에서 수출증가와 경기지표 개선으로 외국인의 채권 매수세가 크게 강화되었다. 미국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2월 민간부문 고용은 29만 8,000명 늘어 시장전망치인 18만 8,000명을 크게 뛰어넘는 것으로 나타나자 민간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미국금리의 3월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내채권시장도 금리상승 압력이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은 지난달 국채 2.8조원, 통안채 4조원을 순매수하여 외국인의 국내채권 보유 잔고는 전월대비 6.6조원 증가한 96.1조원을 기록하여 큰 폭의 증가세를 시현했다.
외국인들이 한국채권의 매수를 증가시킨 것은 한국정부와 한국기업에 대한 신인도가 매우 높아졌음을 반증하며, 미국금리 상승영향으로 한국금리도 상승하게 되면 1,300조원이 넘는 가계부채 문제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한국 금융시장에 도움을 줄 것이다. 그러나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지만, 돈은 아래에서 위로 흐르듯이”외국인은 수익률이 높은 곳으로 언제든지 자금을 이동한다. 한국과 미국 금리가 역전된다면 썰물처럼 자금을 빼 갈 수 있으므로 외국인의 채권매수가 증가한 역효과를 항상 대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