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경영 승계 서막, 이재현 회장 장녀 상무 승진
CJ 경영 승계 서막, 이재현 회장 장녀 상무 승진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7.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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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후 미국지역본부 통합마케팅팀장(상무 대우)

CJ그룹이 정기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3세 경영참여를 본격화했다.

CJ그룹은 6일 부사장대우 7, 상무 25, 상무대우 38명 등 총 70명을 승진시키고 49명의 임원을 이동시키는 대규모 정기임원인사를 발표했다.

CJ“2020년까지 매출 100조를 이루겠다는 그레이트 CJ’ 비전 달성을 위해 뛰어난 역량과 자질을 겸비한 차세대 리더를 승진시키는 한편 우수한 경영진을 글로벌에 전진 배치했다이재현 회장이 평소 강조해온 인재제일, 젊고 능력있는 인재 발탁, 철저한 성과주의의 인사 철학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재현 회장의 구속으로 지난 3~4년간 최소한의 인사를 단행해온 CJ는 이번에 신규 승진임원 규모를 늘렸다.

CJ2013년 정기인사에서 37명의 신규임원을 발탁한 바 있으나 이후 그룹 위기상황 속에 201420, 201513, 201633명의 신규임원만 냈다. 이번 신규임원 38명은 CJ그룹 사상 최대 규모이다.

특히 이재현 회장의 장녀인 이경후(32) 미국지역본부 통합마케팅팀장을 상무대우로 승진시키는 등 3세 경영참여가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신임 이경후 상무대우는 미국 컬럼비아대 석사 졸업 후 2011CJ주식회사 기획팀 대리로 입사해 CJ오쇼핑 상품개발본부, 방송기획팀, CJ 미국지역본부 등에서 주로 신시장 확대와 글로벌 마케팅 업무를 맡아왔다.

임원 승진은 지난 20153월 부장 승진 이후 2년 만이다.

이번 인사에서는 이 상무와 함께 남편인 미국지역본부 정종환 공동본부장도 상무대우로 승진했다. 정 상무는 뉴욕 시티은행에서 근무하다가 2008년 이 상무와 결혼한 이후 2010CJ에 경력으로 입사했다.

신임 여성임원은 이경후 상무대우를 비롯해 신임여성임원은 CJ올리브네트웍스 이선정(39) 올리브영 H&B사업부장, CJ제일제당 윤효정(48) 식품연구소 신선식품센터장, CJ E&M 김철연(46) 미디어 사업전략담당 등 모두 4명이다.

글로벌 사업 부문의 약진이 두드러진 것도 눈에 띈다.

먼저 CJ대한통운 윤도선 중국본부장이 상무에서 부사장대우로 승진했다. CJ E&M 서현동 글로벌 사업담당, CJ푸드빌 곽규도 중국법인장, CJ오쇼핑 엄주환 SCJ법인장 등이 각각 상무대우에서 상무로 승진하는 등 상무 이상 승진자 32명 가운데 12명이 해외지역본부 등 글로벌사업부문에서 배출됐다.

그룹 위기상황 해소에 따라 지주사 인력도 일부 축소해 사업 현장에 배치했다. CJ 측은 지주사 인력 규모를 20% 가량 축소했으며 향후 지주사는 핵심 기획 기능 위주로 최소화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인사는 지난해 8월 사면복권 된 이재현 회장의 경영복귀와도 맞물려 있다.

CJ는 이 회장이 지난 주말 유전병 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회장은 샤르콧 마리 투스(CMT)라는 신경근육계 유전병 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다. 이 회장의 경영 복귀는 올해 상반기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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