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낸드플래시 全盛時代 앞당긴다
[삼성전자]낸드플래시 全盛時代 앞당긴다
  • 한국증권신문
  • 승인 2004.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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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낸드(NAND) 플래시메모리의 속도를 대폭 향상시킬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독자 개발했다. 삼성전자는 공개 시스템 운영체제 `리눅스` 기반의 시스템에 사용되는 낸드 플래시메모리의 `읽기 및 쓰기` 속도를 빠르게 하는 파일관리 소프트웨어인 `RFS(Robust File System)`를 독자적으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개발한 낸드플래시용 `RFS` 파일관리 소프트웨어가 낸드 플래시의 △ 읽기·쓰기 속도 △ 성능 △ 수명을 대폭 향상시킴으로써, 노어(NOR)플래시 대체를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일관리 소프트웨어는 낸드 플래시에 내장돼 칩 안에 저장된 각각의 파일 및 데이터를 종합 관리하는 기능을 하며, 실질적으로 플래시메모리의 속도를 결정짓는 핵심적인 소프트웨어다. 기존의 낸드 플래시메모리에는 `JFFS2`·`YAFFS` 등과 같은 공개 파일관리 소프트웨어가 내장돼 사용됐지만, 낸드 플래시메모리는 노어 플래시메모리에 비해 쓰기속도는 빠른 반면, 상대적으로 읽기속도가 느려 `데이터 저장용` 위주로 활용되고 있었다. 이번에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한 `RFS` 파일관리 소프트웨어는 필요한 데이터만 골라 선택적으로 구동시키는 리눅스 특유의 `디맨드 페이징(Demand Paging)기능` 과 서로 연동해, 낸드 플래시의 읽기속도를 기존 초당 데이터 전송속도 2MB(Mega-Byte)에서 최대 4MB까지 약 2배 향상시켰다. 플래시메모리로 `코드 저장` 이 가능한 읽기속도가 최소 초당 3MB인 것을 감안하면, 노어 플래시의 전유물로 인식됐던 코드 저장이 가능하게 된다. 또한, 쓰기속도도 최대 10배나 향상시킨 초당 2MB를 실현해, VGA급 고화질 동영상도 구현이 가능하다. 이 밖에 이번 소프트웨어에는 데이터를 영역별로 구분해 관리하는 기능인 `자동 파일할당 테이블(Transactional File Allocation Table)` 을 채용, 데이터 저장 중에 전원이 끊기는 경우, 데이터 전체가 없어지는 기존의 문제점이 보완됐다. 또, `데이터 균등 저장(Wear Leveling)` 기능도 있어 칩의 특정 위치(Cell)에만 데이터가 집중 입출력돼 칩의 내구성을 저하시키는 현상을 방지, 칩의 수명도 대폭 늘어나게 됐다. 삼성전자가 이번 낸드 플래시메모리용 소프트웨어 개발로 `데이터 저장` 에만 한정돼 사용되던 낸드 플래시에 `코드 저장` 까지 실현시킴으로써, 낸드 플래시의 노어 플래시 대체가 한층 가속화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중대형 PC·워크스테이션·서버 및 모바일 기기에서 `코드` 와 `데이터` 저장을 위해 노어 및 낸드 플래시를 모두 사용할 필요없이, 낸드 플래시만으로도 안정적인 제품설계가 가능해져, 원가 및 디자인 경쟁력에 크게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RFS` 파일관리 소프트웨어를 지원하는 리눅스는 우수한 `멀티태스킹(Multi tasking)` 기능으로 향후 3세대 휴대폰과 스마트폰 등 차세대 모바일기기에 채용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이와 함께, MS社의 `윈도우 모바일(Window Mobile)` 및 심비안(Symbian)社의 `심비안 OS` 등 최신모바일 운영체제도 최근 들어 리눅스의 `디멘드 페이지` 기능 지원을 시작함에 따라, 차세대 모바일기기에서 낸드 플래시메모리 채용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RFS`를 일반 낸드 플래시메모리 칩 뿐만 아니라, 멀티미디어카드(MMC)를 비롯한 메모리카드, 차세대 주력제품인 퓨전메모리 `OneNANDTM` 등으로 확대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세계 낸드 플래시메모리 시장은 올해 65억불에서 오는 `06년에는 115억불 규모로 2년만에 2배 가까이 성장해 노어 플래시메모리 시장을 추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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