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포스코, 태국 2015 폭동 동영상 단독입수
[단독]포스코, 태국 2015 폭동 동영상 단독입수
  • 한원석 기자
  • 승인 2017.0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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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청업체 성접대 의혹 공사현장 끊이지 않는 논란- 제1탄

포스코의 해외 전략이 위기다. MB정부 시절 해외 자원외교의 선봉에 섰다. 결과적으로 쫄딱 망했다. 게다가 가는 곳마다 지역민들과 마찰을 빚으면서 한국의 이미지를 실추시켰다.

<한국증권>2월초 포스코 관계자로부터 20153월 포스코의 태국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폭동 현장을 담은 동영상을 단독 입수했다. 영상은 충격적이었다.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시위대는 포스코의 건설현장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체불 임금을 해결하라고 주장했다.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태국정부는 경찰과 군까지 동원했다.

이처럼 해외에서 국가신인도를 추락시키고 있는 동안, 포스코 내부에서는 비선실세인 최순실 설계로 회장 자리에 오른 권오준 회장이 최의 작전대로 계열사를 삼키는 작업을 진행했다. <한국증권>은 포스코 내외부에서 벌어진 권오준 회장 체제의 문제점을 되짚어 본다.

제철소 실패 땐 영일만에 빠져 죽을 각오로 하라.” 포스코(구 포항제철)의 창업자인 박태준 명예회장의 말이다. 이 회사의 설립 자금은 대일청구자금 7000여만 달러가 종자돈이었다. 조상들이 피 흘린 대가로 만들어진 기업이다. 세계 최고의 회사로 성장한 것은 박태준 명예회장의 제철보국일념이 만든 결실이었다.

현재의 포스코는 위기다. 정치권의 외풍에 쓰러지고, 경영 능력이 부족한 CEO에 의해 위기를 맞고 있다. 제철보국의 일념 따위는 사라진지 오래다. 지배 구조에 따라 스스로를 민간 기업이라고 한다. 문제는 포스코가 민간기업보다 더 심각한 모럴해저드가 만연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 대표적인 케이스가 태국 진출이다.

2015323, 태국 라용아마타시티 산업공단에서 건설 중이던 포스코 용융아연도금강판(CGL)공장 현장에서 현지 근로자들이 소요사태를 일으켰다. 포스코의 하청회사인 현지업체 ISS(당시 김동기 대표)의 노임체불 때문이었다. 노임체불로 뿔난 태국노동자들이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물론 소요사태가 공장 내부로까지 번질 것을 우려해 태국 군까지 동원됐다. 군과 경찰의 총칼이 노동자의 시위를 막은 것이다.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태국언론들도 포스코 시위사태를 취재했다. 포스코의 시위는 한번이 아니었다. 하도업체의 자금 부족으로 인해 공사 중에도 4번 정도 총기 및 소요 사태가 일어났다. 한번은 하도업체와 계약 타결 시점에 약 15일간 폭동이 일어났다.

당시 태국 포스코 현장의 한 관계자는 태국의 조직폭력단체까지 동원됐다. 하도급 업체에 협박과 공갈을 쳤다. 이 과정에서 태국 현지 경찰뿐만 아니라 군까지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업 공사 현장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일이다. 포스코 내부가 썩어 한탕주의가 만연했다. 안 해 먹은 놈이 이상할 정도였다. 그러다보니 하청회사는 한마디로 노예였다. 상납을 요구하면 돈을 주고, 골프 접대는 기본이고 2차 마사지 숍에서 성상납까지 했다. 이것이 당연한 듯 요구했다고 말했다.

포스코의 갑질 행위는 해외 곳곳에서 발생했다. 인도 오디샤건설현장에서는 마을주민과 환경운동가들로부터 반발에 부딪쳤다. 이들의 시위는 지난 2005년부터 10년 넘게 계속됐다. 유엔의 인권 전문가 패널은 2014년 포스코가 추진하는 프로젝트가 Jagatsinghpur 지역의 22000명 넘는 사람들을 대신해 위협을 가하고, 주변 지역에서 수천 명의 생계 수단을 붕괴시킬 것이라고 했다. 2010년과 2011년에 폭력사태가 발생해 각각 30명과 25명이 다쳤다.

일제 강점기 위안부와 노동자들의 피와 땀인 대일청구자금으로 만들어진 포스코가 세계 각국에서 문제를 일으키며 갑질로 노동력을 착취한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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