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음료 '당류왕' 덴마크 커핑로드 카페봉봉, '카페인왕'은?
커피음료 '당류왕' 덴마크 커핑로드 카페봉봉, '카페인왕'은?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7.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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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베네 리얼브루 드립라떼, 200㎖당 카페인 함량 1등
<제공=소비자시민모임>

컵커피, 캔커피 등 커피음료는 저렴한 가격에 커피를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높은 제품이다. 그러나 이들 제품들은 당류 함량이 높고 카페인 함량의 경우 제품별 차이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시민모임(회장 김자혜)은 커피음료에 대한 합리적인 구매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시중 판매하는 19개 커피음료의 영양성분 및 안전성 등을 검사했다고 27일 밝혔다.

조사 결과 커피음료 1개당 평균 당류 함량은 21.46g으로 나타났다. 이는 3g인 각설탕 7개에 해당하는 양이며 WHO 하루 섭취권고량(50g)42.9%를 차지하는 수치다. 이 중 용량이 비교적 큰 300짜리 음료는 1개당 당류 함량이 25.1533.67으로 하루 섭취 권고량의 절반을 넘어섰다.

커피의 1회 제공기준량인 200당 당류 함량은 조지아 고티카 아로마라떼13.78으로 가장 적었고 덴마크 커핑로드 카페봉봉22.45으로 가장 많았다. 덴마크 커핑로드 카페봉봉의 경우 설탕 외에도 가당 연유와 캐러멜 시럽을 첨가해 당류 함량이 높았다. 이 제품을 생산하는 동원F&B는 당류 함량을 20% 줄이기로 했다.

제품별로 카페인과 열량 차이도 컸다.

조사 대상 19종의 200당 카페인 함량은 최대 2.7배 차이가 났다. ‘아카페라 카페라떼38.82mg으로 가장 낮았고 카페베네 리얼브루 드립라떼104.05mg으로 가장 높았다.

평균 카페인 함량은 99.39mg으로 이는 커피전문점인 스타벅스의 카페라떼(355ml, 톨사이즈) 카페인 함량(75mg) 보다 높다.

특히 5개 제품은 1개당 카페인 함량이 125mg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체중 50kg 청소년의 카페인 일일 섭취권고량(125mg)을 넘는 수준이다.

또 식품유형이 유음료인 제품이 커피보다 평균 당류 함량은 17.9%, 카페인 함량은 20.1%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유음료가 커피에 비해 원유 함량이 높아 열량을 공급하는 영양소인 단백질과 지방이 많기 때문이다.

커피 음료 별로 열량은 최대 1.9배 차이가 났다. 200당 열량은 '맥스웰하우스 콜롬비아나 카페라떼'77.87kcal로 가장 낮았고 '덴마크 커핑로드 카페봉봉'151.64kcal로 가장 높았다.

3개 제품은 표시된 영양성분 함량에 비해 실제 측정값이 허용오차 범위를 초과하기도 했다.

엔업카페 300 라떼텀블러헤이루 카페라떼는 콜레스테롤의 실제 측정값이 표시 값의 각각 306.1%, 261.8%로 허용오차 범위(120% 미만)를 초과했다.

스타벅스 디스커버리즈 카페라떼는 포화지방의 실제값이 표시 값의 199.5%로 허용오차 범위(120% 미만)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업체에서는 영양표시를 수정하기로 했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이번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에서 커피음료의 당 함량을 줄여야 한다에 대해 그렇다는 응답이 64.2%로 나타나 업계는 커피음료의 당류 함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소비자는 표시된 영양성분을 통해 영양정보를 제공받는 만큼 정확한 표시 정보를 위한 업계의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비자들의 고카페인 섭취 문제에 관해서는 카페인은 탄산음료, 초콜릿 등을 통해서도 섭취할 수 있고 과다 섭취 시 불면증, 신경과민 등 부작용이 있으므로 과다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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