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열연강판 매출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국내 1,2위 파이프(강관)기업인 세아제강과 현대제철이 국내 철강제품 가격인상으로 원가부담이 커지자 중국 르자우강철과 구매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또다른 중국 철강사인 포두강철과도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도금강판은 건설용 강관에 쓰이는 철강제품으로 연간 국내 시장 규모는 177만t이다. 이 중 포스코가 100만t(56.4%)으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세아제강의 도금강판 매입 비중은 포스코 100%이며 현대제철은 30%이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업체쪽 비중을 늘리며 포스코 비중을 연말까지 85%와 5%대로 줄일 예정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 포스코 열연강판보다 t당 10만원 저렴한 중국산 제품을 사용하며 각각 150억원, 210억원의 원가절감을 노린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지난해 세아제강과 현대제철에서 총 777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포스코 열연강판 매출은 올해 5460억원으로 2310억원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세아제강과 현대제철에서 2018년까지 중국산 비중을 30%까지 확대를 검토 중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이것이 현실화 되면 포스코의 양사 열연강판 매출액은 5000억원 초반대로 낮아질 수도 있다.
세아제강 측은 22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르자우강철과 구매 계약을 체결한 것은 사실이고 그 이외의 상황은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현대제철 측도 “루자우강철과 계약을 맺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후 진척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면서 “포두강철과는 말이 오갔었다는 것만 알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