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캠프, 김종인 대안카드 장하준 교수 러브콜
문재인 캠프, 김종인 대안카드 장하준 교수 러브콜
  • 심요섭 기자
  • 승인 2017.0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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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경제민주화 능가한 경제비전 제시 할 것으로 기대
▲ 장하준 케임브리지대학 경제학부 교수

문재인 캠프가 장하준 영국 캠브리지대 교수에게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 교수는 국내 인지도가 높은데다가,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문 캠프의 싱크탱크인 '담쟁이포럼(한완상 대표)'의 초청강연회에 참석했다. 당시 장교수는 "재벌개혁이 경제민주화의 핵심이자 출발"이라는 문 전 대표에 대해 "재벌개혁은 경제 민주화의 핵심이 아니다. 재벌과의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그 재정으로 복지국가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전 대표와 장 교수는 재벌정책에 다른 목소리를 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 캠프가 장 교수를 선택한 것은 김종인 의원의 대안으로 보기 때문.

김종인 의원은 문 전 대표에게서 떠났다. 여야를 넘나들며 대선 후보를 만나 훈수를 하고 있다. 야권에 남더라도 문 보다는 안희정 충남지사 쪽으로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이유에서 장 교수가 김종인 의원의 '경제민주화'를 대신할 경제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문 캠프의 한 관계자는 "(장 교수를 영입하기 위해) 전화 등으로 계속 접촉 중이다. 설득하고 있는 단계"라고 언급했다.

문 캠프는 장 교수를 비롯한 경제 인사들 영입에 신경 쓰고 있다.

한편, 대선 출마를 포기한 반기문 전 총장 측에서도 장 교수를 접촉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당시 장교수는 "현실 정치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장하준 교수는 장재식 전 산자부 장관의 장남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케임브리지대학원에서 석-박사를 마쳤다. 1990년부터 케임브리지 대학원 경제학부 교수를 맡고 있고, 지난 2005년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을 맡은 바 있다.

한편, 동생인 장하석 교수도 캘리포니아 공과대를 나와 스탠포드대에서 물리학 박사를 받고, 런던대(교수)와 케임브리지 대학(석좌교수)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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