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식 상팔자'...고개 숙인 장제원·남경필·정몽준
'무자식 상팔자'...고개 숙인 장제원·남경필·정몽준
  • 한국증권신문 기자
  • 승인 2017.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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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제원 페이스북 캡쳐

바른정당 장제원 의원의 아들인 장용준 군이 고등래퍼하차를 결정했다. 장용준 군은 해당 방송 직후 성매매 시도 의혹, 미성년 음주 등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장제원 의원은 이와 관련해 당직을 사퇴했다. 그는 이어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 활동도 잠정 중단했다. 하지만  잡음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앞서 자녀 문제로 일생일대의 위기를 겪었던 정치인들의 사연까지 재조명 되고 있다.

장용준 군은 지난 10Mnet ‘고등래퍼에 출연해 랩 실력을 선보이며 지역 대표에 선발됐다. 그러자 일부 누리꾼이 고등학생(세인트폴국제학교) 신분임에도 흡연을 일삼았다는 글을 올렸다. 여기에 SNS에서 장 군이 조건만남을 통한 성매매를 시도한 정황이 드러났다. 파문이 확산된 가운데 13일 해당 프로그램 제작진은 장 군의 자필 사과문을 공개했다.

장 군은 일순간의 호기심으로 트위터를 통해 저급한 말을 내뱉은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고등래퍼자진 하차 의사를 밝혔다.

장 군은 저의 잘못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상처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어떠한 말로도 돌이킬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제가 입장을 밝히고 사과를 하는 것이 지금 제가 해야 할 도리라고 생각해 이렇게 글을 쓰게 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자신과 관련된 각종 논란에 대해 학창시절 철없는 말과 행동으로 상처를 줬던 친구들과 부모님께 먼저 사과를 드리고 싶다당시 저는 예민한 사춘기를 보내면서 학업과 음악 사이 고민을 하고 있었고 부모님과의 갈등도 매우 깊었다고 설명했다.

장 군은 이러한 심리적인 불안과 불만이 옳지 않은 방식으로 친구들과 부모님께 대한 잘못된 언행으로 표출된 것 같다면서 당시에도 진심은 아니었지만 지금 돌이켜 봐도 너무나도 부끄럽고 죄송스러운 마음 뿐이라고 사죄했다.

그는 특히 소셜미디어를 통해 성매매를 시도했다는 의혹에 대해 일순간의 호기심으로 트위터를 통해 저급한 말을 내뱉었다하지만 그러한 방식으로 어떠한 만남을 가져본 적은 결단코 없다고 해명했다.

장제원 의원도 앞서 12SNS를 통해 이제 정들었던 페이스북과 트위터 활동을 끝내려한다는 글을 게시했다. 그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욕설과 살인적 댓글에 저로서는 더 이상 소통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SNS상에서의 조롱과 욕설은 소통을 막는다. 때론 유명인들이 인터넷 댓글을 보고 자결한 이유를 어렴풋이 알 것 같기도 하다비판을 비판으로 받아들이게 하기 위해서라도 살인적 욕설과 비하 조롱은 자제해 주시길 다시 한 번 간절히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장 의원은 맡고 있던 당직에서 모두 물러난 상태다.

자녀 문제가 불거져 정치생명이 위기에 내몰렸던 유력정치인들의 과거도 다시 거론되고 있다.

19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남경필 경기지사는 장남이 2014년 강원 철원군 6사단 군 복무 시절 후임병 폭행과 성추행 혐의로 물의를 일으켰다. 장남은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아들의 폭행 사실이 알려졌을 당시 남 지사는 기자회견을 열어 "모든 것은 아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자녀의 과거 논란은 남 지사가 해결해야할 숙제다.

2014년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정몽준 전 의원도 아들의 언행으로 사회적 지탄을 받았다. 정 전 의원의 아들이 세월호 유가족에 대해 미개하다고 비판한 글이 온라인상에서 확산되면서부터다. 분노한 누리꾼들은 정 전 의원의 막내아들을 정몽주니어라 부르기도 했다. 이 일로 큰 타격을 입은 정 후보는 사과 등 진화에 나섰지만  결국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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