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테크 도약 시동 '눈길'...비엔씨컴퍼니로 사명 변경
금성테크 도약 시동 '눈길'...비엔씨컴퍼니로 사명 변경
  • 칼럼니스트 허필경
  • 승인 2017.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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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종목 탈피를 예약(?)한 금성테크(058370·대표 이홍구)비엔씨컴퍼니로 사명을 변경한다. ‘기업 이미지 제고(提高)’를 위함이라고 6일 공시했다.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성테크는 이날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김효동 씨와 이시영 씨를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김효동·이시영 이사는 우진기전 김광재 회장의 아들과 사위로 확인됐다.

우진기전은 자타가 공인, 첫손에 꼽히는 국내 전기업계의 플랫폼 기업이다. 김 회장은 슬하에 11녀를 두었다. 이로써 김 회장의 2세들 모두 금성테크에 둥지를 틀었다.

비엔씨종합건설과 비엔씨파트너스는 우진기전과 밀접한 관계사이다. 금성테크가 변경될 사명을 비엔씨컴퍼니로 결정한 배경이다. 이는 금성테크가 비엔씨라는 브랜드 일원화를 통해 도약의 비전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또 금성테크는 사업 다각화를 통한 변신을 선언했다. 전기기기 제조 및 판매업 태양광 발전시스템 공사 및 제조업 풍력 발전시스템 공사 및 제조업 조명(LED ) 기계·기구의 제조 및 판매업 해외건설업 태양·풍력·소수력·조력·지열 에너지사업 및 기타 발전사업 축전지와 동 부문품 및 시스템의 제조 및 판매 전기공사업 정보통신 공사업 소방시설 ·설비 공사업 기계설비 공사업 등의 신사업을 펼친다는 것.

 

 

금성테크 홈페이지. 금성테크가 사명 변경과 사업다각화를 통해 빠른 유연성과 적극적인 목표설정을 하고 있다.

 

금성테크의 신사업들은 모두 기존 우진기전의 주력사업들이다. 비상장사인 우진기전이 상장사 금성테크와 합류, 비상을 계획하고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우진기전이 작지만 크게 그리고 넓게라는 경영이념을 토대로 마무리 채색을 준비하고 있다.

우진기전은 국내 산업용 전기제품 유통분야에서 첫손에 꼽힌다. 우진기전은 1984년에 설립됐다. 전력용 변압기 등 전기 관련 장비와 발광다이오드(LED) 램프 등을 만들어 ABB, 지멘스, LS산전, 현대중공업, SK하이닉스 등 대기업에 납품하고 있다.

우진기전은 매년 두 자릿수가 넘는 영업이익률과 성장을 보이는 기업이다. 상당한 규모의 자기자본이 축적돼 있다. 2014년 매출 1,885억 원, 영업이익 206억 원, 순이익 176억 원을 기록했다.

 

 

금성테크에 둥지를 튼 우진기전이 작지만 크게 그리고 넓게라는 경영이념을 토대로 비상을 계획하고 있다. 우진기전 홈페이지 캡처.

 

금성테크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 안강벤처투자 주식 130만 주(81.25%)의 양수를 결정한 바 있다. 양수금액은 759,980만 원. 이는 총자산대비 24.41%, 자기자본대비 43.57%에 해당하는 규모다. 금성테크는 오는 15, 안강벤처투자의 인수가 완료된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안강벤처투자는 현재 5개 벤처투자조합을 운용 중이다. 운용자산은 610억 원.

안강벤처투자는 안대원 대표 외에도 강원테크노파크와 강릉과학산업진흥원, 원주 의료기기기술집적단지, 철원 플라스마 산업기술연구원, 춘천바이오산업 진흥원 등이 20%가량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우진기전의 자금과 기술력이 금성테크에 투입된다는 것.

201510, 삼성전자 CEO와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진대제 회장의 스카이레이크가 우진기전의 지분 70%1,200억 원에 인수했다. 매각을 통해 김 회장이 1,000억 원 이상의 자금력을 갖고 있다고 업계에선 입을 모은다. 또 김 회장은 우전기전 잔여 지분에 대한 연간 배당금만도 수십억 원에 이른다.

우전기전 매각 당시 전기업계 관계자는 진대제 펀드가 우진기전을 인수하므로 전기업계의 플랫폼을 장악한 셈이라고 분석했다. 이제 전기업계 플랫폼엔진이 금성테크에 세팅된 것이다.

플랫폼은 원래 기차역(platform)을 말한다. 이 용어는 컴퓨터와 결부돼 개념이 확장됐다.

국내에서는 최대 포털 네이버가 대표적이다. 다음카카오가 새롭게 출시한 카카오택시도 플랫폼 사업모델로 볼 수 있겠다.

 

 

금성테크 일봉 그래프. 최근 3중 바닥을 다지며 관리종목 탈피를 비롯, 다가올 연속 호재를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다.

 

최근 금성테크는 강남구 역삼동 소재, 지하 1·지상 6층 규모의 건물로 이전을 마쳤다. 금성테크와 자회사 사무실이 모두 한곳에 자리를 잡았다. 체제·조직·정보 관리의 일원화시스템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노릴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또한 금성테크는 일찍이 관리종목 탈피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홍구 대표는 감사보고서가 완료되는 3월 중순, 관리종목에서 벗어난다.”면서 새로운 사업으로 흑자 전환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힘줬다.

이를 대변이라도 하듯 금성테크 일봉 그래프는 현재 3중 바닥을 다지고 있다. 날개를 펴는 순간이 임박했음을 암시하고 있다. 하지만 관심종목 추가에 대한 판단은 독자들 몫으로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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