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회장님, 태국 성매매 여성의 눈물이 보이시나요?
권오준 회장님, 태국 성매매 여성의 눈물이 보이시나요?
  • 한원석 기자
  • 승인 2017.0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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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본사 임원이 태국 출장시 하청업체에 성매매를 요구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포스코의 설립 배경과 관련해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포스코는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당시 대일청구권 자금으로 만들어졌다. 일제 식민통치 기간 받지 못했던 노동자, 위안부 등에 대한 배상금이다.

이는 위안부의 눈물로 포스코가 만들어 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포스코 임원이 해외에서 일제 군인들처럼 성을 매매했기 때문에 비판의 뭇매를 맞는 것이다.

최근 포스코 직원들이 태국 현지 하청업체에게 성상납을 받은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월 1일 MBC뉴스는 포스코가  태국 라용 주(州) 아마타시티 산업공단에 3억 달러(한화 약 3천5백억 원)를 투자해 포스코 용융아연도금강판 공장 건설과정에 현지 하청업체 경영진에게 골프와 성상납을 요구한 의혹을 보도했다.

이 하청업체가 밝힌 접대 횟수는 4개월 동안만 47번, 금액은 2000만원이 넘는다. 이 같은 접대는 수년 동안 1주일에 2~3회 지속됐다. 포스코 본사 직원 20명이 방문 했을 때는 파타야 퇴폐업소에 단체 예약을 해서 영수증만 챙겨갔다고 했다. 해당 임원은 접대 사실을 부인했다. 포스코는 해당 임원에 대해 문제를 발견하고 권고사직 시켰다.

포스코의 해외 성매매 사건은 이뿐만이 아니다. 2013년 경에도 발생했다. 포스코건설은 브라질 건설 사업에 나섰다. 국내 하청업체를 운영하던 정모 대표는 고모 임원에게 2011년부터 2013년 5월까지 2년간 20여 차례 골프접대와 성접대를 했다. 국내 뿐만 아니라 브라질에서도 성접대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정모 대표가 지난해 초 포스코건설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면서 알려졌다. 사측은 정 대표와 10억 원에 합의를 했다. 이 돈도 개인이 아닌 회사 돈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직원의 일탈행위는 충격적이다. 포스코는 민영화됐다고 하지만 국민기업이나 마찬가지이다. 창업주인 故 박태준 명예회장의 창업정신을 보면 알 수 있다.

박 명예회장은 "고귀한 선조의 피 값으로 시작한 제철소이다. 실패하면 몇 사람의 사표로 끝날 일이 아니다. 우리 모두 '우향우'하여 동해 바다에 몸을 던져야 한다"고 했다. 일명 '우향우정신'이다.

포스코의 설립 자금은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당시 대일청구권을 자금으로 설립됐다. 일제 식민통치에서 핍박받은 선조들의 고귀한 피와 땀 값인 셈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포스코는 역대 정권 마다 권력의 전리품이 됐다. 하이라이트는 정준양 전 회장과 권오준 회장이다. 권 회장의 연임은 성공했다. 회사의 상황은 녹록치 않다. 경영성과가 좋아졌다고 하지만, 그간 계열사 등 우량 자산을 매각해 얻은 결과다. 이는 실제 경영상황은 나빠졌음을 의미한다.

기업경영이 나빠진 데는 윤리와 도덕적 해이가 심각해진 탓도 있다. 전임 정준양 회장은 이명박 정부의 실세들과 함께 부실 M&A와 해외 자원외교에 나서면서 현금성 자산을 다 삼켰다. 2014년 3월 취임한 권 회장은 국정농단의 주인공인 최순실이 개입해 회장에 취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임 회장 시절부터 나빠진 경영을 개선하겠다면서 자산을 매각하면서 겨우 흑자로 돌려났다. 이 과정에서 권 회장 측이 횡령한 의혹이 있다며 한 시민단체가 권 회장 등 현 경영진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포스코와 포스코건설 임원의 성 상납은 윤리적, 도덕적, 역사적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포스코는 지난 2003년 6월 윤리규범을 선포했다. 2005년 한국기업윤리학회의 ‘윤리경영대상’부터 2014년 한국윤리경영대상까지 열 차례 가까이 받아왔다.

권 회장도 CEO 특강에서 ‘사내 윤리 경영’ 정착을 강조했다. 지난해 10월에는 포스코패밀리 경영층 윤리경영 오너십인 'POSCO Ethics Summit'를 개최했다.

업계에선 윤리경영에 민감한 포스코가 성상납 문제에 대해 쉬쉬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한 관계자는 “위안부 할머니 눈물로 만들었다고 볼 수 있는 국가기간산업 회사인 포스코가 태국 여성들의 눈물을 요구했다는게 어이가 없다”고 비판했다.

한 관계자는 위안부 할머니 눈물로 만들었다고 볼 수 있는 국가기간산업 회사인 포스코가 태국 여성들의 눈물을 요구했다는게 어이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 측은 법인장의 문제를 발견하고 권고 사직시키는 등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관련 임직원이 더 있는 걸로 알려져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포스코가 바로 서기 위해선, 창업주인 박태준의 창업정신을 되살리고, 새로운 개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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