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의 쟁점이 된 말(馬)산업과 관련 경기도가 구설수에 올랐다.
7일 중부일보는 경기도가 5년간 598억 원(2017년 예산 포함)의 혈세를 말 산업에 쏟아 부었지만 도내 승마장 80곳 가운데 50곳이 적자가 누적 경영위기라고 보도했다. 승마장의 가입된 회원수는 달랑 17명에 불과한다.
경기도는 지난 2013년 말 산업 발전을 위해 76억원을 투입한 것을 시작으로 2014년 95억원, 2015년 113억원, 2016년 95억원을 집행했다. 올해 예산은 136억원이다.
경기도가 올해 추진하던 말 조련센터 조성사업에 차질이 빚어져 예산이 축소됐다. 하지만 기존 사업의 예산은 33억 원이 증가됐다.
정부는 2012년 '말산업육성법'을 재정했고, 2014년 말산업특구 지정요건 완화했다. 초지·농지도 신고만 하면 국비보조금으로 농어촌 승마장 시설을 지을 수 있게 됐다.
경기도는 말 산업을 적극 추진한다. 2012년 18곳에 불과했던 승마장을 80곳으로 늘린다.
말산업을 육성을 위해 경기도는 '도지사배 경주승마대회'를 비롯해 승마장 신설 및 보수, 유소년승마단 창단, 어린이 승마교실, 승마대회, 보험료 지원 등 20여 개 사업에 예산을 투입했다.
2015년에는 ‘이천·용인·화성’을 말산업특구 지역으로 지정하고 60억 원의 예산을 투자해 기반시설을 확보했다.
여권의 대선주자인 남경필 경기지사에게도 헛돈을 쓴 말 산업에 실패 불똥이 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전임 김문수 지사시절 실시한 말 산업 투자가 남 지사의 재임기간까지 이어져 왔기 때문에 국민 혈세를 엉뚱한 곳에 썼다는 비난을 빗겨가기 어려울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