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도시바 낸드 사업 지분 인수 추진
SK하이닉스, 도시바 낸드 사업 지분 인수 추진
  • 조정필 기자
  • 승인 2017.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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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도시바 낸드(NAND) 사업부문 지분 20% 인수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공격적 투자를 통해 낸드사업 부문에 대한 점유율 확보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SK는 지난 7일 한국거래소 조회공시 답변으로 “도시바의 낸드(NAND) 사업 지분 인수 제안서 제출 마감일인 2월3일 구속력 없는 제안서를 제출했다”며 “최종 입찰 참여 여부는 미정”이라고 밝혔다.

도시바는 올해 3월까지 낸드 플래시를 포함한 반도체 사업을 분사하고, 신설 회사의 지분 20%가량을 매각하겠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업계는 20% 지분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2조~3조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도시바의 지분을 인수할 경우 D램 부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낸드 플래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시장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에 맞서 2위 도시바와 연합전선을 형성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목적은 도시바와의 총괄적 연구·개발 협력, 지식재산권에 대한 접근 등이 될 것”이라고 해석했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낸드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6.6%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도시바(19.8%), 웨스턴디지털(17.1%), SK하이닉스(10.4%), 마이크론(9.8%) 순이다. 이 중 웨스턴디지털도 이번에 입찰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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