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무역갈등이 커지고 있다.
중국은 한반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놓고 무역제재로 보복을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서 1월까지 한국산 화장품을 품질 불량을 이유로 대거 수입이 불허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중국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질검총국)이 최근 '2016년 12월 불합격 수입 화장품·식품 명단'에서 수입 불허 화장품은 68개 품목이다. 이 중 19개가 오띠 등 한국산 화장품이다.
해당 한국산 화장품만 2.5t으로 질검총국이 불합격 처리한 전체 수입 화장품 물량의 52%에 달했다.
품목 개수로만 보면 한국 화장품은 19개로 호주(22개)에 이어 2위였다. 3위는 영국으로 6개였다. 호주는 대부분의 불합격 품목이 비누지만 한국의 경우 에센스, 세안제, 메이크업 베이스 등 핵심 화장품들이 모두 포함됐다.
이번에 불합격한 한국산 화장품은 에센스, 세안제, 메이크업 베이스, 파운데이션 등 인기 상품들로 중국 당국이 요구하는 합격 증명서를 제대로 제출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질검총국이 화장품 등에 대한 규제를 대폭 강화했다"면서 "품질 기준을 엄격히 적용하면서 한국산 화장품이 많이 적발되고 있어 중국 당국의 규정에 잘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화장품 뿐만 아니라 한국산 식품도 일부 불합격 처리됐다.
해태음료 등 한국 업체의 사과 주스, 라면, 과자, 김, 쌀 등으로 분량만 20t을 넘는다. 이들 식품은 대부분 성분 기준치를 초과해 불합격 처리됐다.
편, 질검총국이 지난 12월에 불합격 처분한 수입 화장품 및 식품 품목은 총 514개로 이 가운데 한국 화장품과 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5.1%로 대만(22.6%), 일본(9.5%), 말레이시아(9.3%), 호주(5.3%)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많았다. 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