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고영태 불륜설 자백 "최순실 노림수 숨어있다"
최순실-고영태 불륜설 자백 "최순실 노림수 숨어있다"
  • 권민정 기자
  • 승인 2017.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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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60살 여자의 20세 연하남과 불륜은 숨기고 싶은 이야기...자백은 국정농단 물타기"

 국정농단의 주인공인 최순실이 고영태와 불륜 자백은 대형 폭탄을 덮기 위한 자백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중앙지법에서 6일 열린 최순실 9차 공판에서 최순실과 고영태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후 첫 대면한다.
둘은 더불루케이의 실질 경영자가 자신이 아닌 상대였다고 주장했다.
최순실은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며 고의 사생활을 물고 늘어졌고, 2개월 간 잠적해 있던 고도 거친 설전을 벌였다.
고영태는 첫 제보에서부터 국정조사 청문회, 6일 법정증언까지 일관된 모습이었다. 최순실의 뜻대로 장관 인사와 예산 집행되는 것을 봤다며 국정농단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고는 최순실과 불륜설에 역겹다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검찰이 "일각에서 이번 사태의 발단이 증인(고)과 최순실의 불륜관계라고 주장한다"고 묻자 고는 "답변을 가치가 없다"면서 "신성한 헌재에서 (그런 말을 하는게)역겹다. 과연 그게 국가원수인 대통령의 변호인단이 할 말인지 한심할 따름"이라고 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의 대리인단은 헌재에서 사건의 발단이 최순실과 고영태의 뷸륜이고, 최순실과 대통령의 관계를 알게 된 일당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하다 실패하자 악의적으로 제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순실 변호인은 고와 최의 관계를 더욱 물고 늘어졌다. 변호인은 "최순실과 박근혜 대통령의 관계 노출 약점을 알고 1억원을 지속적으로 요구한 것 이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고는 "어떤 협박도 한적이 없다. 그런 협박할 필요도 가치도 없었다"고 말했다.
최순실의 변호인과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단이 최순실-고영태 불륜설을 수면에 부상시킨 것은 본질을 흐리고 물타려는 수단이라는 지적이다. 국정농단이 사건의 본류인데도, 흥미거리인 불륜설로 물타기 하려 한다는 것이다.
주진우 시사인 기자는 "여론과 대통령의 변호인이 불륜으로 몰고가고 있다. (고영태가)고통스러워 하고 있다"면서 "(진실을 외면한채)자신의 사생활을 더 들퉈지면서 본인과 가족이 큰 고통을 받고 있다"고 했다.
손해원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60세 여자가 20살이나 아래인 자기들의 주장으론 업소출신 남자와 불륜을 맺었다고 주장한다. 뭔가 이상한 것 아닌가. 보통 사람들이라면 창피한 일이다. 숨기고 싶은 비밀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는 국민의 시선을 흐리기 위해서 자극적인 연하남과 불륜설로 본말을 호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손 의원은 "(고는) 최순실의 국정농단과 관련 A부터 Z까지 모든 걸 알고 있는 유일한 인물"이라며 "(지금 알려진 것 보다)훨씬 많은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더 위험하다. 본인이 말하고 싶은 것이 있을 것이고, 또 숨기고 싶은 것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순실과 고영태의 법정공방은 한편의 아침 드라마보다 더한 막장드라마를 연출했다는 게 일반인들의 시각이다. 무엇보다 국정농단이 진실 규명보다 불륜설로 사건의 희석되면서 진실이 묻힐 것이라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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